-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2. 인간의 신에 대한 관계
다섯 가지 기둥
이슬람의 교리와 실천에는 이론적이고 교의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을 포함한다. 전자는 신조, 신앙의 조항으로 종교의 기초 또는 뿌리라고 부르고, 여기에는 신의 유일성이나 교의학이 들어 있다. 이는 또한 사변신학이라고도 불린다. 이슬람의 교의학에서는 모든 진실한 무슬림이 믿어야 할 신앙의 항목들을 다룬다. 이것이 곧 이슬람의 여섯 가지 믿음이었다. 두번째 부분은 실천적인면으로 계명과 교훈을 지키고 의무를 완수하며 규율과 관습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피끄흐라 불리는데, 여기에는 샤리아법과 다음 다섯 가지 기둥이 들어 있다. 이슬람의 다섯 가지 기본 기둥은 모든 이슬람의 종파가 받아들인다. 이 다섯 기둥의 준수는 모든 무슬림에게 요구된다. 다섯 기둥 중 네 가지를 지키지 못했다 해도 이행을 거절한 것이 아니면 이슬람에서 이탈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 하면 사실 모든 무슬림들이 일상생활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신앙고백을 빼고 네 기둥을 다 지키는게 아니다. 그라나 신앙고백은 필수적인 것이어서 아무도 이것을 시인하지 않고는 무슬림이라고 할 수 없다. 대부분 무슬림들은 두 번째 가장 중요한 기둥으로 기도를 든다. 영적이고 율법적인 이 기도의식은 여성이 월경시 일시적인 경우는 제외하고는 면제되어야 할 근거가 없다. 나머지 다른 세 기둥은 연장되거나 제도적인 이행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다섯 기둥에는 증거, 다섯 번의 기도, 규정된 양의 자발적인 종교세, 일생에 한 번 메카에 순례, 라마단달 동안의 금식 등이다. 그러나 카와리즈파는 지하를 여섯째 번 기둥으로 삼기도 하나 순니 이슬람(전세계 무슬림의 83%)에서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이제 다섯 기둥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샤하다
동사 shahida(잘 보다, 증거하다, 증명하다, 증인이 되다)에서 온 말이다. 샤하다는 이슬람의 기본이 되는 증언이다. 이슬람의 다섯 기둥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첫째 가는 기둥인 것이다. 알라에게 복종하는 결과는 곧 무슬림이 되는 것이다. 샤하다는 다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보고 감지하는 행위를 포함하므로 본 것과 감지한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이다. 보고 감지하고 관찰한다는 뜻은 ‘증거하다, 증인이 되다’라는 의미와 상호 보완적인 의미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진리를 위해 죽다, 순교하다. ’라는 의미로 발전하기도 한다. 샤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라 이외에는 신이 없음을 증언한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Messener)임을 증언한다.” 이슬람에서 구원의 한 조건은 위 샤하다를 완전히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샤하다는 금단의 과일을 먹은 아담의 실수를 삭제해 준다는 것이다. 아담은 알라 대신에 실재(Reality)의 대상을 본 것이다. 샤하다의 의미는 절대자 알라만이 실재라는 것을 각자가 인정하는 것이다. 알라가 아니라면 실재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샤하다의 의미는 무함마드가 정의를 내린 것으로 그를 통한 알라로부터의 메시지, 즉 계시로서의 창조나 현시의 관계를 규정한 것이다. 가끔 구원을 받기 위해 샤하다를 단 한 번 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과 다양성 속에 살고 있으므로 그의 증언과 시인의 깊이는 단 한 번으로 표현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샤하다는 반복되어야 한다. 샤하다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 샤하다는 인간을 끝없는 대양 즉 영원으로 던진 것이고, 둘째 샤하다 즉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라는 말은 무함마드가 알라의 예언자이고 계시자라는 것이다. 무함마드는 유일한 실재로부터 오는 배이다.
기도
동사 Salla(신성하게 하다, 깨끗하게 하다, 신에게 바치다)에서 온 말로 아랍어 사전(리싼 알 아랍)에서 Salah는 ‘몸(상반신)을 구부리다, (머리)를 숙이다. 무릎을 굽히다’라는 Ruku(루쿠으)의 뜻과 ‘땅에 이마를 대다, 머리 숙여 절하다, 엎드리다, 경배하다’라는 Sujud(쑤주드)의 뜻이 들어있다. Salah는 아랍어가 아닌 아람어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슬람의 용어로 확정되면서 의식적인 정규의 기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이 밖에 자진해서 임의적으로 하는 신에 대한 기원을 dua(두아)라고 한다. 라크아(Rak'ah)의 단어 뜻은 원래 ‘서 있는 자세에서 상반신을 굽히는 것’을 말하는데, 이슬람의 기도에서는 의식적인 동작과 성구의 한 주기를 말한다. 물론 법학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라크아의 규정된 수효가 각 쌀리(기도)를 이룬다. 기도자는 청결의식을 먼저 행하고 다음 다섯 가지 기도의 기본동작을 한다. 이것이 라크아이다. 기도는 메카를 향해 서서 기도하겠다는 표현 “나는 알라에게 아침 기도를 할 작정입니다. ”로 시작된다. 1. 양손의 엄지를 귓볼 가까이에 올리고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운다. 2. 직립자세로 쿠란의 제1장(개경장)을 외운다. 3. 상반신을 구부리고(루크으) ‘수브하나 랍빌 아딤(위대하신 나의 주께 평강이 있으라)’을 3번 반복한다. 4. 무릎을 땅에 대고 엎드려(쑤주드) ‘수브하나 랍빌 아알아(가장 지고하신 나의 주께 영광이 있으라)’를 말한다. 5. 앉은자세(잘싸)에서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운다. 이 때 개경장과 쿠란의 다른 구절을 소리내지 않고 외우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의무적인 기도는 기도시간에 맞춰 행한다.
(ㄱ) 아침기도 : 두번의 라크아를 소리내서 한다. 알 파즈르라고 하는데 동틀녘의 시간 사이에 행하는 기도를 말한다. (ㄴ)낮기도 : 소리내지 않고 4번의 라크아를 한다. (ㄷ)늦은 오후기도 : 소리내지 않고 4번의 라크아를 한다. (ㄹ)일몰기도 : 라크아를 처음 두 번은 소리내서 하고 마지막 한 번은 소리내지 않고 한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진 후 4분 후에 시작한다. (ㅁ)밤기도 : 4번의 라크아를 하는데 처음 2번은 소리내서, 나머지 2번은 소리내지 않고한다. 밤이 되어 새벽이 되기 전에 하지만 되도록 한밤중 이전에 하는게 좋다. 낮기도와 늦은 오후기도는 아주 더운 시간을 피하기 위하여 지연되기도 하는데, 둘 다 한꺼번에 하는 경우도 있다. 일몰기도와 밤기도는 여러 대중집회로 인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한꺼번에 행한다. 기도하기 전에 각 사람은 의식적인 청결을 유지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 전체 세정(구쓸:흐르는 물에 씻음)과 부분 세정(우두)그리고 부드러운 모래로 씻는 따얌뭄이 있다. 기도는 메카를 향하고 목욕탕, 묘지, 도살장이 아닌 깨끗한 장소에서 행한다. 메카 방향을 모를때에는 카바 안에서 하는 것처럼 어느 방향으로 해도 된다. 남자의 옷은 배꼽에서 무릎까지 덮어야 하고, 여자는 목에서 팔꿈치 아래, 그리고 발목(복사뼈)까지 덮는다. 구두는 기도의 장소에서 벗어야 한고 일부 이맘들은 모스크 안에서만 슬리퍼나 샌달을 신을 수 있다. 전세계 무슬림이 사우디의 메카 카바를 향해 같은 언어로, 같은 표현으로, 같은 의식을 행하는 기도는 인종과 피부 빛깔과 상관 없이 형제애와 무슬림 고향을 찾는 마음, 그리고 가난한 이웃의 얼굴을 찾는다. 그리고 무함마드에게 기도는 죄를 씻어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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