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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할 땐 약속 같은 거 하지 마
이별 후에 더 슬퍼지거든
난들 이별을 생각하며 사랑했겠니
꿈에도 생각 안 했어
사랑 찾아오듯 이별도 그렇게 스며들더라
아픔은 사랑의 실패가 주는 게 아니야
아픔은 이별이 주거든
이별은 사랑과는 무관한 것 같아
떠올려보면 사랑하는 동안 아픔은 없었어
기억해둬
사랑이 이별을 만들지는 않는다는 걸
이별은
소설 쓰듯 생각이 많아지거나
미래에 대해 혼자서 불안해하거나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노크하더라고
사람들은 이별인 줄 모르고
들리는 노크 소리에 무심코 문을 열지
한여름 땅이 잠기는 무서운 물의 흐름보다
늘 네가 숨겨둔 꼬질꼬질한 자로
이리 재고 저리 재는 마음의 흐름이 더 무서운 거야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만을 위한 하나의 흐름으로
사랑만 하기를.
윤영환風磬 : 20050602 00:29 詩時
누가 흉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아름다운 시가 있어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