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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에 올라 - 서공식
누대를 휘 감도는 매미 소리 잦아들면
마침내 붉은 석류 타는 가슴 터트리고
사백년 거슬러 올라 대 숲으로 서는 충절
풋 바람 끌어안은 강물도 숨을 죽여
청청한 하늘조차 물 깊이로 잠잠할 때
선홍빛 자귀 꽃 하나 의암되어 솟았다
다시금 이 자리는 능소화 피어나고
푸른 솔가지 끝에 새순 돋는 매미 소리
도도히 물굽이 치며 뻗어 가는 저 남강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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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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