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미 - 노인숙
눈부신 저 햇살과 서늘한 나무 그늘
해진 뒤 날개 펴서 어둠 속 펼치려고
알에서 번데기까지 철에 맞춰 허물 벗어
갈라진 잔등에서 하얀 날개 돋아나고
내민 배 벌린 날개 온몸을 요동치며
한여름 꼭 울어야 견딜 쓰라린 울음소리
겹친 두 날개 사이 초록이 비껴가는
뜨거운 짝짓기가 쓸쓸한 한낮이면
씁쓸한 수액이 흐르는 소요산 기슭마다
지잉-맹 지잉-맹 지잉-맹 카타 카타
해 지기 전 한낮을 목청껏 불러놓고
삼생의 짓푸른 원업 땡볕으로 풀어낸다.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가을 - 신현필
-
선택 - 신현필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평상심 - 신현필
-
반추 - 신현필
-
그대에게 - 김영덕
-
표상 - 김영덕
-
아버지 - 김영덕
-
길 - 김영덕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불이문 - 김영덕
-
나무거울 - 김영덕
-
겨울편지 - 김민정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가을편지 - 김민정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마음 한 장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