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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루방 - 이용한
얼룩진 그리움은 무념으로 빗장 걸고
유배지 검은 속살 베어물고 서 있구나
웃음은 배냇짓인가 가슴으로 쏟는 각혈.
이어도 그 소망 땅에 음란의 씨 묻어 놓고
수평선 벌건 젖가슴 꿈에서나 더듬다가
파도가 휘몰아 감기면 섬을 안고 울었다.
병이 된 서러운 맘 바람에도 띄워 보며
전생의 탯줄 물고 가부좌로 버틴 일월
농익은 오욕의 정이 반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