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3,794 추천 수 11 댓글 0
한가위 明月曲 - 이전안
한가윗날 은방석
파르스레한 너울 쓰고
진주 옷 차려 입고
한가롭게 노는 명월
내가 든 연엽(蓮葉) 주발에도 떠
달도 함께 마시네.
푸른 달 지향없이
낙동강을 건너면서
우리네 쌓인 시름
등에 업고 떠간 명월
창천에 두렷이 놀다
떠간 것을 나는 봤네.
극채색에 어둠 헐려
아이처럼 노는 밤
풀벌레 어슬어슬
적막 속에 놀라 숨고
취영청 밝아 온 천지
우리 함께 즐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