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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의 봄 - 성덕제
준봉(峻峰)이 맞닿아 하늘속에 서있고
푸르른 청산엔 아지랑이 눈 부시네
구름이 머물다간 곳엔 들꽃들이 피었다.
어어이 소리치면 메아리가 솟아나고
햇살이 다가서면 눈부시게 웃는 꽃들
철책선 힘겹게 서있어 꽃들까지 슬프구나-.
산허리 돌아서면 또다시 철책선
초병(哨兵)의 숨소리 들풀이 잠재우면
산새가 하늘 속에다 슬픈 울음 던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