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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보내도 다시 돌아오는 그대 - 정용국
날마다 내 빈 꿈속으로
숨 찬 그대를 보낸다
조팝꽃 수수꽃다리 쥐똥나무 향기는 봄꽃이 지쳐 나른한 초여름을 달래고
날개가 부실한 그대는 바쁜 몸짓으로 온갖 꽃봉오리 속을 들락거린다.
꿀도 지나치면 이롭지만은 않아 오히려 약한 마음의 벽을 뚫고 들어와 그대
일상을 온통 뒤집어 놓기 일쑤여서 아둔한 나는 영영 오지 않는 그대만 보네
나를 괴롭히던 질곡들도 약이 되는 불혹의 끝자리
눈 감고
수없이 보내도
끝끝내 다시 돌아오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