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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塔)1
서시(序詩):영혼이 눈뜨는 날
전 선 구
깊이 잠든 영혼이 살며시 눈뜨는 날
싸느란 가슴에라도 안길 수 있다면
그때는 드는 날(刃)에 잘리어도 기쁘리라
한 잎 한 잎 불붙어 당신 가슴 녹이고
새로운 의미로 당신 앞에 설 수 있다면.
그 시간 한줌 제 되어 흩어 져도 좋으리.
한 송이 꽃이 되어 당신의 입맞춤으로
생명의 작은 불씨 하나 얻을 수 있다면
윤회의 깊은 바다로 들어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