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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고(考) - 김광수
스치는 실바람에도
잡목들은 수런거린다
뜬구름 거머쥐려
허공을 휘저으며
저마다
가지각색(可知各色)의
명분으로 치장한다
어느날 무서리 온단
소문만 떠돌아도
눈치 빠른 잎새들은
황갈색 변장을 하고
우우우
비명을 떨구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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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고(考) - 김광수
스치는 실바람에도
잡목들은 수런거린다
뜬구름 거머쥐려
허공을 휘저으며
저마다
가지각색(可知各色)의
명분으로 치장한다
어느날 무서리 온단
소문만 떠돌아도
눈치 빠른 잎새들은
황갈색 변장을 하고
우우우
비명을 떨구며
사방으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