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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悲歌) 윤 우 영 약지에 꽃물 들인 그녀를 알고 싶어 여섯 장 엽서 띄워 잠든 시심 일깨우니 메아리 진주 천 리 길 머다 않고 돌아왔지. 효자동 전차 종점 톱밥 타는 찻집에서 가스메 불 지피며 문에다 매달아 면식이 전혀 없지만 느낌으로 다가갔지. 손끝에 흐르는 저 서로가 느끼면서 왕십리 떠난 눈(雪)길 중앙청 끼고 돌아 첨 만난 그 찻집에 앞에 서글피 마주섰지. 영자(影字)를 아로새긴 손때 먹은 붓 하나에 피봉 뜯은 꽃편지를 다시금 건네주곤 마지막 손사래치며 긴 골목 돌아갔지. 항(缸)같이 텅빈 가슴 한 이레쯤 저미다가 순백의 고별장을 받아든 연후에야 내 마음 고이 학 접어 그녀게로 날리었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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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