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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 옥에 티
임금의 가문이나 문중을 옥엽(玉葉), 임금의 도장을 옥새라고 하듯 예부터 동양에서는 옥을 귀하게 여겨 장신구 등 보석으로 만들어 왔다. 이와 같이 나무랄 데 없이 좋고 훌륭한 것에 난 사소한 흠을 '옥에 티'라고 한다. '옥에 티'와 '하늘의 별 따기'는 '에'와 '의' 구분에서 자칫 혼동을 일으킨다. '에'의 뜻과 용법은 다양하지만 '옥에 티'의 경우 앞에 붙어 있는 말이 장소를 의미하는 부사임을 나타낸다. '들판에 서 있다' '하늘에 구름이 없다'처럼 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반면 '하늘의 별'의 '의'는 앞말을 관형사 구실을 하게 만들어 사물이 일어나거나 위치한 곳을 나타낸다. '거리의 빈민' '대지의 열기'처럼 앞말이 뒤의 단어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하늘에 별이 있다'는 별이 있는 위치가 하늘임을 가리키기에 쓸 수 있다. 그러나 '하늘의 별 따기'를 '의'가 아닌 '에'로 쓰려면 '하늘에 있는 별 따기'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옥의 티'냐 '옥에 티'냐 논란이 있지만 사전들은 '옥에 티'를 굳어진 표현으로 보아 관용구로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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