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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친근함의 표시로 별명을 지어 부른다. 선생님이나 선배, 직장동료 및 친구들끼리 곰돌이, 꼴뚜기, 오리궁둥이 등 그만의 특징을 부여해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 친하든 친하지 않든 내가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고, 별명을 부름으로써 그와의 친근함을 나태내기도 한다.
PC를 만져보고 CPU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식 명칭이 아닌 그 제품의 별명(코드명)을 부른다. 또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코드명을 부른다.
코드명은 개발 단계에서 연구원들이 부르는 제품 닉네임이다. 제품명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원들끼리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지어진 코드명은 그야말로 제품의 별칭이기 때문에 특별히 브랜드의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산의 이름, 도시이름으로 짓는가 하면 별의 이름을 따기도 한다. 요즘 인텔의 경우 미국의 지역 명을 사용하고, AMD는 도시이름이나 가장 밝은 별의 이름을 짓는다. 인텔과 AMD CPU 코드명을 구분 정리했다.
코드명은 데스크탑 프로세서 용으로 구분했으며 인텔은 펜티엄4부터 코어i7까지, AMD는 애슬론64부터 애슬론x2까지 분류했다.
▲ 2000년 이후의 인텔 프로세서 코드명은 미국 각 주에 있는 지역명과 지역덩어리 명으로 구분된다.(제품종류는 다나와에 등록된 제품)
인텔은 펜티엄4부터 코어2 듀오까지 미국의 각 주에 있는 지역 이름을 코드명으로 부여했다. 펜티엄4의 월라밋(willamettee)과 시더밀(CedarMill)은 오리건 주, 노스우드(nothwood)는 오하이오 주와 아이오와 주, 프렛스캇(prescot)은 애리조나 주에 있는 지역 이름을 붙였다. 월라밋은 인텔 개발팀이 월라밋 지역에서 만든 것을 참조해 그 개발 지역명을 코드명으로 지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외에도 인텔 코드명이 인텔 개발사가 있던 지역 명으로 지었다는 이야기는 유저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코어2 듀오의 울프데일(Wolfdale)과 콘로(conroe)는 펜실베니아 주와 텍사스 주에 있는 지역이름으로 지어졌다.
▲ 인터넷 지도 구글어스에서 본 시더밀(Cedar Mill)의 모습
코어2쿼드와 코어i7은 언덕이나 지역 덩어리를 일컫는 지역 명을 이용했다. 코어2 쿼드의 요크필드(Yorkfield)와 켄츠필드(Kentsfield)는 일리노이 주에 있는 지역이름으로, 코어I7의 블룸필드(Bloomfield)는 미시건 주에 있는 타운십(township)의 한 이름이다. 타운십은 바둑판으로 토지를 나눈 6평방미터의 구역을 일컫는다. 각 이름마다 붙여진 필드(Field)의 개념에서 보듯 요크필드, 켄츠필드, 블룸필드는 마을 명이 아니라 전체 땅의 개념으로 지어진 지대를 의미한다.
▲ 2005년 이후의 AMD 프로세서 코드명은 항구도시와 별자리 이름을 갖고 있다. (제품종류는 다나와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
AMD의 코드명은 각 나라별 도시이름과 별자리이름이 주를 이룬다. 각 나라별 도시이름은 애슬론 64부터 애슬론64X2의 코드명에까지 쓰이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각 나라별 지어진 도시이름이 대부분 항구도시라는 것이다.
애슬론64의 뉴캐슬(Newcastle)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 주에 항구도시다. 올리언즈는 프랑스에 있는 도시 이름과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즈의 이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뉴올리언즈는 프랑스인이 개척, 프랑스의 재상이었던 필리프 뒤 도를레앙(d’orlean)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도를레앙'을 영어로 부르면 '올리언즈'라 한다. 뉴올리언즈(New Orleans)는 미국 멕시코 만에 면한 항구도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베니스(Venice)는 물의 도시라 불리는 베네치아의 영어이름으로 이 곳 또한 항구도시다. 베니스는 이탈리아 북부 아드리아 북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샌디에고(Sandiego)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남서부 항구도시. 하지만 2008년 출시된 리마(Lima)는 항구도시가 아니다. 페루 수도의 이름인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면해 있고, 약 10km 떨어진 곳에 카야오항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애슬론64의 코드명은 대부분이 항구도시다. AMD가 철강, 조선, 양조 등의 공업이 발달하거나 수출입이 이뤄지는 중요 무역지역의 항구도시를 CPU의 별칭으로 지은 데는 자사 제품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64X2 코드명도 항구도시다. 브리즈번(Brisbane)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의 남동부에 있는 항만도시이며, 윈저(Windsor)는 캐나다 온트리오 주의 군청소재지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중요 통관항이다. 엄밀히 말하면 윈저는 항구도시가 아니라 공업도시다. 하지만 2개의 터널, 연락선, 1개의 현수교 등에 의해 중요한 교통요지로 자리한다는 데서 제품에 대한 AMD 연구진의 애착을 느낄 수 있다.
AMD은 인텔과 비교해 코드명을 짓는데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 앞서 설명한 항구도시 이외에도AMD는 애슬론 CPU 코드명을 전설의 새나 유명한 전투기의 이름으로 지었다. 인디언들이 믿었던 전설의 새 썬더버드(Thunderbird)를 시작으로 팔로미노(Paolmino), 스핏파이어(Spitfire) 등이 그 예이다.
AMD는 작년부터 출시하기 시작한 멀티코어의 이름에 별자리 이름을 붙였다. 이는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할 뿐 아니라 AMD 페넘 프로세서의 5가지 핵심요소를 5꼭지점로 이뤄진 별모양에 의미를 전달해 상징적인 느낌을 전한다. '스타 코어 설계'의 기술적인 특징을 코드명에 비유한 AMD 연구진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AMD가 코드명으로 정한 별자리는 별자리 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패넘-X4의 아제나(AGENA)는 켄타우르스자리의 성으로 1등성 중 하나에 속한다. 1등성은 총 21개로 구분되는데 그 중 아제나는 밤하늘에서 열 번째로 밝다. 패넘-X3의 톨리만(TOLIMAN)도 아제나와 마찬가지로 켄타우르스자리의 1등성이다. 켄타우르스자리의 1등성은 알파성과 베타성으로 구분되는데 알파성은 아제나로, 베타성은 톨리만으로 불린다. 패넘Ⅱ-X3의 헤카(Heka)는 오리온자리에 있는 별로 그 중 분광형의 O형을 일컫는다. 분광형 o형은 가장 밝고 뜨거운 별이다.
또 헤카는 예전부터 메이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는데 메이사는 아랍어로 빛나는 존재라는 뜻을 갖고 있다. 패넘Ⅱ-X4 데네브(deneb)의 경우 백조자리 꼬리에 위치한 알파성이다. 이 코드명도 마찬가지로 21개의 1등성으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애슬론x2의 쿠마(kuMa)는 북쪽 하늘에 있는 큰곰 자리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큰곰 자리의 천문학 용어인 UMA와 비슷한 철자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어로 곰을 쿠마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사실 별의 고유이름은 부르는 이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천문학이 아랍으로 넘어가 발전하면서 단어의 변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큰곰자리라고 일컫는다고 보았을때, 쿠마는 북극성 주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코드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구진들 임의대로 별명을 지어 부르기 때문에 원칙도 없고 규칙도 없다. 대강의 공통분모가 있을 뿐이다. 출시 이후에는 코어2 듀오나 페넘Ⅱ-X4등의 정식 명칭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많은 이들이 코드명을 부르는 데에는 제품에 대한 구분이 쉽고, 유래를 알게 됨으로서 제품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출처: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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