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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꼬리 - 이영지
- 새벽기도. 1518 -
눈썹이 나부끼자
나뭇잎 한들한들
말 담아 새겨놓고 꼬바닥 세운 다음
아침에 살갗에 나와 보고싶다 볼로록
더듬어 달싹이자
초록잎 살랑살랑 꺼내들며
꼬바박 지낸다음 날 아침 온 몸에 피어
그리웁다
오로록
분홍꽃 입두덩이 양볼에
웃음까지
두둑히 그려놓은
층층의 꽃잎의 새
그리움
아침바다는
시의 꼬리
볼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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