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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 김광수
한 삼동 지하도 계단
손 벌리고 수그린 어멈
휘모는 눈바람에
모정마저 앗겼을까.
차디 찬
시멘 바닥에
저 어린 걸 뉘어 놓다니.
자장가로 들리느냐
무심한 발자국 소리
누더기 강보에 싸여
잠결 방싯 웃는 아가야.
네 꿈속
어느 먼 이역엔
민들레가 피었더냐.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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