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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기행(1) - 김옥정
- 피아골
무시로 흔들리는
역사의 난기류 속을
표표히 떠돌다가
낙화 된 못 목숨이
피아골
먹빛 골짜기에
떼바람으로 눕던 날
풀꽃도 숨을 죽인
골 안 숲을 내려 깔고
혼자 애탄 뻐꾸기가
토해 놓은 붉은 울음
묵묵히
앉은 바위 얼굴
돌이끼로 가려 놨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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