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873 추천 수 11 댓글 0
봄날 · 2 - 李龍雨
삼동(三冬)을 울렁대던 집동같은 된 바람에
산들은 두통이 다 때 매고 누웠어도
입춘 절 고갯마루에 고개 숙인 동장군(冬將軍).
좁쌀 같은 햇살 한 줌 대지를 다둑이고
가지도 몸을 틀어 선하품에 눈 비비며
간구(懇求)한 뿌리의 소망 가지 끝에 매단다.
여명을 깔고 앉아 가만히 귀 기울이면
파루 쳐 새벽 열듯 봄빛 여는 노란 기척
새들도 뜰에 내려와 봄을 쪼아 먹는다.
- read more
-
가을 - 신현필
-
선택 - 신현필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평상심 - 신현필
-
반추 - 신현필
-
그대에게 - 김영덕
-
표상 - 김영덕
-
아버지 - 김영덕
-
길 - 김영덕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불이문 - 김영덕
-
나무거울 - 김영덕
-
겨울편지 - 김민정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가을편지 - 김민정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마음 한 장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