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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水鐘寺) 가는 길 - 이근구
누군가
물든 엽신
작별처럼 흩날린다.
비탈진 깊은 10월
운길산 오색 숲길
번뇌도
단풍으로 익어
수채화로 걸려 있네.
가파른 선불의 길
고행일까
참선일까
산색은 의연한 듯
모두 각기 색다른데
일주문
헛발을 디뎌
속진 씻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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