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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짐 아버지 - 백민
산하나
짊어지고
비탈길 끌고 온다.
지게와 아버지는
보이지 아니하고
이고 온
달팽이처럼
푸른 산만 기어온다.
입김마저 얼어붙은
이 추운 등 굽은 길
지게에 실린 삶
한 번쯤 짊어봐라
등 짐진
아버지 두 어깨
왜 작게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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