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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무렵 - 김경자
잣나무가 없어도 잣 밭이라 하는 마을
잣 향기에 이끌리어 돌아오는 소녀 하나
해 종일 배슬거리던 들바람도 돌아간다
천수답 나락 팰 때 노르스름한 벼꽃 향기
다래 숲에 세 들어 사는 할미새 노래 좋아
여물솥 풀풀 밀치며 내다보는 뽀얀 김
시름 속에 기다리는 짠한 마음 먼저 알아
빛으로 말해 주는 외딴 집 초록 별빛 아래
들깻잎 간종거리는 청국장 맛 같은 할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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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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