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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餘情) - 최연근
물가에 앉아 본다
산 그늘에 발을 담궈
구금도 시부저기 하늘을 펴 마주 앉아
바람의 소리 그 情을 물비늘로 새긴다.
에돌다 축난 목숨
기대어 선 저녁답
나무들이 물구 선 채 허공을 털어 내다
다가도 닿을 수 없는 별을 낚아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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