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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슭에서 - 이방남
물이 깊은 곳에 공평함 드리우고
언젠가 만날 것 같은 철지난 여백 넘기며
새들도 둥지에 틀어 두리번 거립니다.
고스란히 잎을 잃은 처절한 가지 사이로
그대 슬퍼질때 까지 멀어져 가더이다.
낮달도 온몸을 낮춰 빈 거리에 차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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