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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한 행복 - 柳令愛
오십 령을 넘어가는 구릿빛 사내가
부서진 마음 조각 단소에 담아들고
건강한
땀내도 섞어
실실이 펴는 음조
연둣빛이 좋아진 건 야채장사 덕이라며
배춧빛 남방 속에 휘감는 삶의 자락
오십년
옹이진 삶을
담담하게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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