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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끝에 남은 봉선화 - 우숙자
샛별 같은 고운 추억
하늘의 은총인가
6.25의 뒤안길이 가을의 알곡처럼
길고 긴
지평 위에서
목마르게 누웠다.
네 이름 수묵화로
구름길 열어놓고
물이 되어 만날까 망향의 회한 속을
손톱에
남은 봉선화
첫눈 속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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