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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岳山 1 - 성덕제
희뿌연 안개를 가슴에다 걸쳐놓고
面壁의 긴 세월엔 忍苦로움 다독이며
천상의 햇살가지도 가슴속에 담는다.
안개낀 날이면은 상원사 종소리로
의암호 水域에서 그리움을 펴내고는
끝없는 연민에 빠져 눈물까지 흘린다.
기암의 절벽에는 하늘 뜻을 새겨 놓고
솔바람 스쳐갈 때 가슴까지 흩뿌리네
노승은 이때쯤에서 깊은 좌선 깨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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