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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장미/김교한 앙상하게 다 시드는데 외로이 핀 장미 한 송이 텅 빈 뜰 가에서 바람 불어 설렁해도 그 자리 떠나지 않고 스치는 눈길 거둔다. 끝내 솟구친 울음 얼룩으로 다 삼키고 저항 없이 낙엽져 간 그림자를 딛고 서서 싸늘한 한 계절이 와도 못다 한 말 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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