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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電柱/ 장지성
눈보라 흩뿌리는 겨울벌 시야 멀리
외로운 저 행보로 가는거냐 오는거냐
셈하듯 구구단을 외며
귀울음을 터는 거냐
어쩌면 복음으로 온 누리를 정유하며
함묵의 수림 속에 눈꽃 몇점 불 밝히고
머나먼 유형의 길을
운신으로 가는거냐
처음도 끝도 없을 생의 길도 외길이면
등성이 쉼표 찍고 방점으로 남을 족적
잃은 꿈 감청이 된들
바람결로 푸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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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 시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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