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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황혼녘
바람 불어 사십 년 눈비 섞어 치던 날
때로는 쾌청한 날 새도 울어 청을 뽑고
첫사랑 외길로 서서
열애(熱愛) 하며 부른 노래.
돌아보면 보얀 아지랑이 다시 피는 아지랑이
육영(育英) 그 아픈 골에 씨 뿌리며 밝힌 지등(紙燈)
아, 오늘 산정(山情)을 물들인
곱디고운 빛을 보네.
산자락도 수려하구려 열매도 알맞게 익었나니
황혼녘 지키면서 내 자리를 지키면서
뒷모습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하늘 가꾸리.
- 이 도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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