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문을 여니 박스가 하나 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꽃입니다. ‘리시안셔스’라는 꽃인데 꽃말이 ‘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케에 많이 쓰인다네요. 참 이쁘죠. 하필 그 많은 색 중 보라색이 올 줄이야. 참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듬기 시작해서 한 5분 정도? 잘 다듬어 꽃병에 꽂았습니다. 예쁘죠? 영양제도 한 봉 들어갔어요.노랑 꽃은 '미니백일홍'이랍니다. 구겨져 있다가 화분에 잘 정착했는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주 선명한 노란빛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어찌나 선명한지 저런 노랑은 첨봅니다. 오래오래 큰다니 기대해 봅니다.
꽃과 함께 시작하는 주말입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요. 사랑해 주면 참 오래갑니다. 무관심하면 금방 시들어요. 모든 생명이 다 같아요. 신경을 써주고 물도 갈아주고 정성이 들어가면 나와 더 있고 싶어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머물고 싶은 사람이 있지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