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미사가 끝나자마자 꽃집으로 갔다.
그냥 장미를 사고 싶었다.
별 의미는 없었고 장미가 보고 싶었다.
그 꽃집 장미는 한 여러가지가 있었다.모두 예쁘다.
한 놈만 예쁘면 사기 좋은데...
홀로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나를 찾는 이는 없다.
왜냐면 내가 인연의 고리를 먼저 끊었기 때문이다.
후회도 되지만 과거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외롭기도 하지만 있을 만하다.
이것저것 버리기도 하고, 정리도 하고 혼자 바쁘다.
집에서 무엇인가 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집에 자꾸 물건이 들어오는 건 좋지 않다.
되도록 버리는 것이 좋다.
몇 달 전부터 매우 몸이 좋지 않다.
피도, CT도 별 이상이 없다는데 왜 그럴까?
간경화 때문으로 보는데 잘 모르겠다.
투석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눈이 왕창 내렸으면 좋겠다. 내일 밖으로 못 나가더라도
눈이 왕창 내렸으면 아주 좋겠다.
빨래를 했다. 더 모이기 전에 해야한다.
인형도 빨았다. 쫘악 널어놨다.
짜식들! 개운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