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1 - 임어당
제6장 인생의 항연
3. 유쾌한 한때에 관한 김성탄의 33절
우리는 여기서 한 중국인이 쓴 흐뭇한 한때라는 글을 음미하고 감상해 보려고 한다. 이 중국인의 이름은 김성탄이며, 17세기에 살았던 위대한 인상파 평론가로서, <서상기>라는 희곡을 논평한 가운데서 33절에 이르는 유쾌한 한때라는 것을 차례차례 예를 들고 있다. 이 글들은 어느 때, 그가 한 친구와 비에 길이 막혀서 열흘 동안 절에 갇혀 있었을 때 둘이서 꼽아본 것이다. 다음 33절은 인간의 정신이 관능과 빈틈없이 결부되어서 인생의 참다운 유쾌함을 맛볼 수 있는 한때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이다.
1. 때는 6월의 어느 더운 날, 태양은 아직도 중천에 걸려 있고, 산들바람도 한점 없고 하늘에는 한조각의 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앞뜰도 후원도 마치 가마 속같이 찐다. 하늘을 나는 새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땀은 온 몸을 폭포처럼 흘러 내린다. 점심상을 받았으나 무더위 때문에 숟가락을 들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돗자리를 한 장 가져 오게 해서 땅바닥에 깔고 그 위에 벌렁 누워 본다. 그러나 돗자리는 축축하고 파리떼가 코 언저리를 날아 다니며 아무리 쫓아도 영 달아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나는 완전히 맥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때 갑자기 우뢰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더니 검은 구름이 첩첩이 하늘을 덮고 싸움터로 향하는 대군처럼 당당한 기세로 몰려 온다. 이윽고 처마에서 비가 폭포처럼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땀은 걷히고 땅이 축축하던 것도 없어지고 파리떼들은 모두 어디론지 숨어버려 겨우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10년 동안이나 만나지 못한 친구가 갑자기 해질 무렵에 찾아온다. 문을 열고 그를 맞아들여 배편으로 왔는지 육로로 왔는지도 묻지 않고, 침대나 걸상에 앉아 잠시 쉬라는 말도 하지 않은 채 곧장 내실로 들어가 아내에게 조심조심 이렇게 말한다. <여보, 당신도 소동파의 아내처럼 듬뿍 수이나 좀 사다 주지 않으려오?> 그러면 아내는 기꺼이 금비녀를 뽑아 들며 <이것을 팔도록 하지요> 하고 말한다. 우선 사흘 동안은 실컷 마실 수가 있을 듯 싶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아무도 없는 텅 빈 방 안에 멍하니, 나는 혼자 앉아 있다. 그러자 베갯머리에 쥐가 다가와 점점 성가시게 군다. 도대체 바지락거리며 무엇를 하는 것일까, 무엇을 쏠고 있는 있는가, 내 어느 책을 쏠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험상궂은 고양이가 무언가를 노리기라도 하는 듯이 꼬리를 움직이며 눈을 부릅뜨고 가까이 다가온다. 나는 숨을 죽인 체 꼼짝도 하지 않고 잠시 기다린다. 그러자 쥐는 순식간에 바삭하는 소리를 남겨 놓은 채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서재 앞에 있는 해당화와 자형을 뽑아버리고 열 그루인가 스무 그루의 싱싱한 파초나무를 심는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봄날 저녁 로맨틱한 몇 명의 친구들과 술잔을 나누어 어지간히 취기가 들었다. 술잔을 놓기도 싫고 그렇다고 더 이상 마시기도 괴로운 일이다. 그러자, 내 기분을 알아 차린 곁의 동자가 열 두서너 개의 커다란 폭죽을 넣은 광주리를 냉큼 가져다 준다. 나는 술상을 떠나 마당으로 나가 폭죽을 터뜨린다.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고 머리를 자극하여 온몸이 매우 기분 좋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거리를 걷노라니까 불량배 둘이 무엇인지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다. 얼굴은 상혈이 되고, 눈은 분노에 타고 있어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와도 같은 형상이다. 그러나 서로 예의를 차린답시고 팔을 올리거나 허리를 굽신거리며 절을 하면서 댁께서는, 라든가 댁과는, 라든가 어떻게 된 셈이신가요, 라든가 그렇지 않은가요, 라는 등 매우 점잖은 말을 주고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수작은 끝도 없다. 그러자, 느닷없이 하늘을 찌를듯한 험상궂은 사나이가 팔을 휘두르면서 나타나더니 큰소리로 어서 집어치워! 하고 호통을 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물항아리에서 물이 흘러나오듯이 나의 아이들이 옛글을 줄줄 따로 외고 있다. 그것을 나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식사를 끝낸 뒤 심심풀이로 근처에 있는 가게를 찾아가니 조그만 물건이 필요해진다. 잠시 동안 값을 흥정하여 이제 조금만 더 깎아 주었으면 좋겠는데, 가게 점원 아이는 아직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 값을 깎는 정도의 값이 될 만한 간단한 물건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점원 아이에게 준다. 그러자, 점원 아이는 대번에 빙그레 웃으며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한다. <나리께서는 아주 마음이 너그러우십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식사를 끝낸 뒤의 무료함을 달래려고 헌 가방을 열어 그 속에 든 물건을 공연스레 뒤적거린다. 그러자, 우리 집에 돈을 꾸어 준 사람들이 쓴 수십 장 수백 장의 차용증서 뭉치가 나왔다. 빚진 사람들 가운데는 이미 죽은 사람도 있고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돈을 받아낼 가망은 없다. 나는 몰래 그것들을 둘둘 말아 불에 태우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연기가 깨끗이 사라져 가는 것을 바라본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어느 여름날, 맨머리 맨발로 문 밖에 나가 젊은이들이 수차를 밟으면서 소주의 민요를 노래하는 것을 양산을 받고 서서 정신 없이 듣는다. 밭의 물은 녹은 백은이나 녹은 백설처럼 흰 거품을 내면서 수차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난 밤에 누군가가 죽었다고 집안 식구들이 수군거리는 모양이다. 나는 곧 누가 죽었느냐고 집사람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가 동네에서 가장 지독하게 노랭이었던 녀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여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니, 물받이 홈통으로 쓰려고 사람들이 소나무 선반 아래에서 커다란 대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한 달 동안이나 꼬박 장마가 들어 주정뱅이나 앓는 사람처럼 아침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누워 있곤 했다. 그러자 창문 밖에서 비가 멎었음을 알리는 새들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나는 부리나케 일어나서 침실의 커어튼을 젖히고 창문을 여니 아름다운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고, 나무들은 마치 목욕을 하고 난 뒤처럼 싱싱하고 깨끗하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밤에 누군지 멀리서 나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음날 나는 그 사람을 찾아간다. 그 집에 들어가 거실을 둘러보니, 본인은 남쪽을 향해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 기록을 읽고 있다. 내 모습을 보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내 소매를 잡아 앉게 하더니 <마침 잘 왔으니 이것을 읽어 보게나> 하고 말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 웃음을 나누고 담 위에 햇살이 사라질 때까지 즐거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윽고 친구는 시장기를 느낀 듯 나에게 조용히 말한다. <자네도 배가 고픈가>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나는 집을 지으려고 별로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도 아닌데 뜻하지 않게 돈이 조금 들어왔기 때문에 집이라도 지어 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뒤로는 자나깨나 재목을 사야 한다, 기와며, 벽돌이며, 회를 사야 한다, 못을 사야 한다고 성화 같은 재촉을 받게 되었다. 나는 그런 것들을 파는 거리라는 거리는 샅샅이 찾아다녔다. 그것은 모두가 역사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하는 동안 새로 짓고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침내는 모두 다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어느날 겨우 집이 완성되었다. 벽에는 흰 회칠을 하고 마루는 깨끗하게 쓸고 닦았으며 문이나 창에는 종이를 바르고, 벽에는 서화를 걸고, 일꾼들은 모두 가 버리고, 친구들이 찾아와서 단정히 여기저기 놓여 있는 걸상에 기대 앉는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겨울밤에 술을 마시는 동안에 방안이 몹시 추워진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된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땅 위에는 벌써 서너 치나 눈이 쌓여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여름 날 오후, 새빨간 큰 소반에 새파란 수박을 올려 놓고 잘 드는 칼로 자른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나는 오래 전부터 승려 되기가 소원이었다. 그러나 육식을 못한다기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승려가 되어도 마음대로 육식을 해도 좋게 되었다고 하자. 자, 그렇게 되면 대야에 하나 가득 물을 데워 놓고 잘 드는 면도칼로 여름철이 지나기 전에 깨끗이 삭발을 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음부에 조그마한 습진이 생겼으므로, 문을 단단히 닫아 걸고 가끔 더운 김을 쐬거나 또는 더운 물에 담그거나 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우연히 가방 속에서 옛 친구들이 손수 써 보낸 편지를 발견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어느 가난한 선비가 돈을 꾸러 온다. 그러나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서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리려 한다. 퍽 괴로우리라 생각하고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돈을 내주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 <이제부터 곧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겠나? 웬만하면 잠깐 앉아 술이나 한잔 들고 가는 게 어떻겠나?>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지금 나는 조그만 배에 몸을 싣고 있다.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 오지만 배에는 돛이 없다. 그러자 갑자기 어딘선지 큰 배 한 척이 나타나 바람처럼 빨리 다가온다. 나는 그 배로 가까이 가서 갈고리쇠를 걸려고 한즉 뜻밖에도 잘 걸린다. 그래서, 그 배에 밧줄을 던져 그 배더러 끌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두보의 시를 읊는다. <푸른 빛은 산봉우리가 지남을 아쉬워하고 노랑 빛은 밀감이 익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유쾌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한 친구와 함께 살 집을 찾아다녔지만, 마땅한 집이 없었다. 그때 누군가 찾아와서 알맞은 집이 있다고 말해 준다. 그다지 크지 않은 집으로 열 두어 개의 방이 있고 강을 향해 있으며, 아름다운 푸른 나무에 둘러 쌓여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사람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나서 어떻게 생긴 집인가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함께 어슬렁어슬렁 집 구경을 떠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다란 빈터가 있고 곡물 창고가 예닐곱 개나 있다. 그 순간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제부터는 야채와 참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길을 떠났던 나그네가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리운 성문이 보이고, 강 양쪽 기슭에서는 아낙네들과 아이들이 고향의 사투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오래 된 자기 그릇이 깨지면 아무리 애써 보았자 먼저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깨진 그릇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아도 바라보면 볼수록 더욱 화만 나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그 그릇을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내주며 다른 낡은 그릇과 같이 쓰라고 하면서, 한 번 깨진 그 그릇을 또다시 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라고 이른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나는 성인 군자가 아니기 때문에 좋지 못한 일을 행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밤중에 그 어떤 좋지 못한 일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때문에 매우 불쾌하다. 그때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을 감추지 않는 일은 참회함과 같다고 하는 불교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나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옛날 친구이거나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행했던 좋지 못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아래 위로 한 자나 됨직한 커다란 글씨를 누군가가 쓰고 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방에서 왕벌을 내쫓는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태수가 북을 치게 하여 퇴영시 임을 알린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누군가가 날리고 있던 연줄이 끊어져서 연이 날아간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벌판에 불이 붙고 있다. 그것을 보고 있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빚진 돈을 모두 갚아 버린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1. <규염객전>을 읽는다. 아아, 이 또한 유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일생 동안에 불과 세 시간 밖에 마음 흐뭇한 시간을 갖지 못했던 불쌍한 바이런 경이여! 그의 정신은 병적이거나 굉장히 균형이 잡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시작 10년 동안에, 유행한 세계고를 단지 애호했던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세계고의 사고 방식이 그토록 유행하지 않았더라면 세 시간이 아니라, 적어도 서른 시간쯤은 유쾌한 시간을 가졌을 것을 바이런 경은 인정했을 것이 틀림없다. 나는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상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실로 이 세상은 우리의 관능에 의해서만 즐길 수 있도록 우리에게 펼쳐 놓아진 인생의 향연인 것이며, 이와 같이 관능적인 기쁨을 인정할 수 있는 교양을 지니고 있어야만 솔직하게 그것들을 승인할 수 있는 것이다. 대체로 이것은 말할 나위도 없이 뚜렷한 일이 아니겠는가. 자기 자신의 관능에 떨고 있는 이 호화로운 현세에 대해서 우리가 자진해서 눈을 감는 것은 유심론자가 우리를 완전히 관능공포자로 만들어 버린 탓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좀더 높은 견지에서 철학은 우리가 육체라고 부르는 이 섬세한 감수 기관에 대한 믿음을 재건해 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선 육체를 멸시하는 사상을 몰아내고, 이어서 관능 공포를 없애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철학자들이 실제로 물질을 승화시키고 인간의 육체를 기화시켜 신경도, 미각도, 후각도, 색감도, 운동 감각도, 촉각도 없는 하나의 영혼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는 한 또 저 흰두교의 고행자와 같은 고행을 할 배짱도 갖지 않는 한, 우리는 용감하게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직면해 나가도록 하자. 생각컨대 진실을 인정하는 철학만이 우리를 참된 행복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철학이야말로 건전하고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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