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어당 에세이선
방황과 고뇌의 언덕
인본주의의 규준
공자는 말했다. "진리는 인간성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진리로 간주되는 것이 인간성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진리라고 할 수가 없다. <시경>에 말하는바<도끼 자루를 만들기 위해서 그 본을 멀리 구할 필요는 없다.> 고로 도끼 자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손에 들고 있는 자루를 가지고 그것과 이것을 서로 비교해 보면 되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그 견본이 멀리 있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도덕인은 사람과 교제함에 있어 그 사람이 당연히 갖추고 있는 인간성에 호소하여 그들의 생활양식을 바꾸게 할 뿐이지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령 사람이 어떤 일에나 정직과 호혜의 법칙을 실행한다면 그 사람은 도덕률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할 것이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켜서는 안된다."
"사람의 도덕적 생활에는 네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한 가지도 아직 나는 실행하지 못했다. 내가 내 자식에게 해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내가 내 아버지에게 아직 실행하지 못한다. 내가 하인에게 대해서 바라는 것처럼 임금을 섬기는 그 일을 나는 아직 실행하지 못한다. 내가 아우에게 바라는 것처럼 형을 섬기는 그 일을 나는 아직 실행하지 못한다. 내가 벗에게 바라는 것처럼 벗을 사랑하는 그 일을 나는 아직 실행하지 못한다."
"일상생활에서 의무를 이행하고 말을 삼가야 하며 만약에 결점이 있으면 그것을 당장에 고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할 말이 많을 때는 필요보다 적게 말하라. 말은 행동을 생각해서 하고 행동은 말을 생각해서 하는 법이다. 도덕인의 특징은 이렇게 솔직하고 거짓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으로 사람을 측정한다"고 하는 인본주의적 규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논어>에서 간추린 제5장 제6절을 보라.
"인간의 도덕적 생활은 먼길로 여행하는 것과 같다. 출발할 때는 가까운 데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되고, 가장 높은 데로 올라가려면 우선 가장 낮은 데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경>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처자와 그 가족이 하나가 되는 것은 마치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된 것과 같다. 형제가 화합하여 평화스럽게 사는 것은 악기의 줄에서 조화된 음악이 그치지 않음과 같다. 즐거운 융합의 등불이 가정을 비추면 자식들과 더불어 밝은 날들이 찾아온다."
이 시를 주석하여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정이 이런 상태에 있을 때 양친들에게 이 이상의 만족이 있을까?"
"도덕인은 자기의 생활환경에 순종한다. 자기 신분 외의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부와 명예로운 지위에 있으면 부와 명예로운 지위에 있는 사람처럼 살고, 빈천한 경우에 있으면 빈천한 사람이 생활하는 것처럼 산다. 미교화국에 거하면 미교화국의 사람처럼 생활한다. 위험과 곤란의 환경에 있으면 그 위험과 곤궁 속에서 남이 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한다. 도덕인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나 그 경우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도덕인은 높은 지위에 있어도 아랫사람을 압제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또한 낮은 지위에 있다고 해도 높은 자의 은총에 아부를 하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 행동을 바르게 하고 남에게 어떤 물건도 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남에게 원망을 사지 않는다. 그는 신을 원망하지도 않고 남을 탓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도덕인은 신의 명령을 조용하게 기다리며 그의 인생행로를 전진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확실하지 않는 요행이나 기회를 바라고 위험한 길을 나아간다.
공자는 말했다. "사술에는 도덕인의 생활방침 비슷한 점이 있다. 과녁의 중심을 화살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수는 반성하여 그 실패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본다."
두세 가지의 실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제순이라고 하는 임금이 있었는데 그는 참으로 위대한 지자로 보이는 사람이었다. 순임금은 자연을 관찰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다. 그는 악[악언의 뜻]을 억제하고 선을 널리 알렸다. 두 가지 극단으로 상반되는 의견이 있으면 그 중간을 취하여 이것을 백성들에게 적용했다. 이것이 순임금의 큰 지혜의 특징이었다."
공자는 말했다. "순임금은 최고의 말로 의미하면 효도의 사람이었다. 그 도덕적 품성으로는 성인이고, 공적의 위엄있는 점으로는 그 국가의 통치자이고, 부한 점으로는 광대한 온 세상 모두가 그에게 속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사후에도 그의 영은 종묘에 모셔지고 자손들은 대대로 이를 숭상했다."
그러므로 위대한 도덕적 품성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그 품성에 상응하는 높은 지위를 얻어 크게 번영을 누리고, 그것에 적합한 명예를 얻어 그것에 상응한 장수를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이 모든 것에게 생명을 부여할 때는 반드시 그 품성에 따라 아낌없이 부여한다. 그러므로 하늘은, 생명으로 가득 찬 나무는 이를 가꾸어 기르고 기울어진 나무는 이를 쓰러뜨려 제거시킨다.
<시경>에 말하고 있다. "저 위대하고 고귀한 공자는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정의를 나타냈다. 그의 명철한 지혜는 농민에게도, 귀족에게도, 민중에게도, 조정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그의 선조들에게 왕관을 쓰게 한 하늘은 그들이 차지했던 무수한 명예를 다시 그에게도 주었다. 하늘의 눈은 그들을 보호하고 후원하는 데 게으르지 않고, 왕도를 펴도록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므로 매우 위대한 도덕적 품성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천명을 받아서 왕위에 오르게 된다는 것은 옳은 말이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완전한 행복을 즐긴 사람은 문왕이었다. 그는 비범한 인물이던 왕계의 아들로 세상에 태어나, 역시 비범한 인물이었던 무왕을 아들로 가졌다. 그의 아버지는 일가의 기초를 닦았고, 그의 아들은 그것을 계승했다. 무왕은 대왕으로, 그의 조부 왕계와 그의 아버지 문왕이 시작한 위업을 계승하여, 갑옷을 몸에 걸치기만 하여도 즉시로 천하가 그에게 복종을 했다. 조정의 위엄으로 세상을 통치하니, 그는 천하의 통치자요, 부한 것으로도 광대한 천하가 그에게 속하였으며 죽은 뒤에도 그의 영을 종묘에 모시고 자손 대대로 그를 숭상했다."
"무왕은 만년에 세상을 통치하라는 천명을 받았다. 그의 아우 주공은 문왕과 무왕의 도덕적 품성의 덕택으로 왕실의 기초를 닦는 일에 성공했다. 그는 태왕(문왕의 조부)과 왕계(문왕의 아버지)에게 왕의 칭호를 증정하고 천자의 명예로써 선공의 의식을 받들었다."
* 이 규칙은 지금에 와서도 위로 제후 또한 대부로부터 아래로 사와 서민에 이르기까지 보급되어 지켜지고 있다. 아버지가 대부이고 아들이 사가 된 경우에는 그 아버지가 죽었을 때 는 대부에 대한 경의로써 장례를 치르고 제사 때는 대부에 대한 경의로써 올린다. 근친의 상에는 1년간 복상한다는 규정은 대부의 위계까지 한정되어 있으나, 부모의 상에는 3년간 복상한다는 규정은 천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 의해서 지켜진다. 부모에 대한 3년간의 복상이라는 규정은 지위와 계층에 따른 구별이 없으며, 또한 도의 귀천에 따른 구별도 없다.
앞에 나온 구절도 역시 공자의 말이다.
공자는 말했다. "무왕과 그 아우 주공은 참으로 뛰어나게 경건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자식으로서의 참다운 경건이란 선조의 유업을 훌륭하게 완성하고 선조의 공적을 후대에 전달하는 일이다." "봄과 가을에 그들은 조묘를 수리하고 제기를 정리하며, 집안에 보기나 보물을 진열해 놓고 그 계절에 맞는 제물을 제단에 차렸다."
"종묘에서 제사드리는 석순의 기준은 첫째로, 혈통의 친소에 따라 가족들을 배열시킨다. 그 다음에는 사회적 차별의 법칙에 따라 작위를 고려하여 배열한다. 그 다음으로 행실을 고려하여 배열하는 것은 도덕적 가치의 차위를 인정하기 위함이다. 보통 주연 때에 아랫사람이 웃사람보다 먼저 헌배를 하는 것은 가장 천한 지위의 사람에게도 고려가 베풀어지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최후로 장상을 위해서 따로 잔치를 베푸는 것은 연령에 따라서 웃사람을 공경하는 법칙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전에 선친들이 모였던 같은 장소에 모여 이전에 그들이 행한 것과 같은 의식을 행하고, 이전에 저들이 연주한 것과 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그들이 존경하던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과 친밀했던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 지금은 죽은 사람이지만 생존해 있는 것처럼 섬기고, 지금은 없어져버린 사람들이지만 있는 것처럼 섬기는 일, 이것이 자식으로서의 참 경건한 최고의 효도이다." "천지에 제사를 올리는 것은 상제를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종묘에서 의식을 올리는 것은 선조를 공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천지에 제사를 올리는 뜻을 알고 봄과 가을에 종묘에 올리는 제사의 뜻을 알기만 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가르치는 것처럼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윤리와 정치
애공(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의 임금)이 올바른 정치에 대하여 공자에게 질문했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문왕, 무왕의 올바른 정치의 모든 법칙은 현존해 있는 기록 중에 충분히 설명되고 있다. 그 사람이 있으면 올바른 정치는 번영하지만 그 사람이 죽으면 올바른 정치는 쇠하여 기울어지고 만다. 바른 사람을 얻은 정치가 발전하는 것은 좋은 땅을 얻은 식물의 성장이 빠른 것처럼 빠르다. 실제로 올바른 정치는 성장이 빠른 초목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의 업적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다. 올바른 인물은 통치자 자신의 인격에 의하여 얻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기 위하여는 통치자는 도덕률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덕률을 수양하기 위하여서 통치자는 도덕감(인, 또는 참다운 인간성)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도덕감은 인간 특성의 속성이다. 자기와 친근한 사람에게 자연히 애정을 느끼는 것은 도덕감의 최고의 표현이다. 정의감[의] 혹은 적정은 적당한 것을 바르게 인정하는 것인데,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정의감의 고귀한 표현이다. 자기와 친근한 사람에 대해서 느껴지는 자연적인 애정에 계단을 두는 일이나,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존경에 등급을 두는 일, 여기에서 사회생활의 형식과 사회적질서의 원리가 나타난다. 왜냐하면, 만약 사회적인 불평등성이 진실한 도덕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즉 통치받는 사람은 통치자에게 대하여 자기들의 지위에 타당성을 느끼지 못하면) 백성을 통치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통치계급에 속한 자에게 있어서는 자기 자신의 행함과 인격을 바르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의 행실과 인격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기와 친한 사람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는 일이 필요하다. 자기와 친한 사람에게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는 인간사회의 성질과 조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사회의 성질과 조직을 이해하려고 하면 신의 법칙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천하의 사람이 실천해야 할 의무는 다섯 가지가 있다. 그리고 그 의무를 실천하기 위한 도덕적 품성은 세 가지가 있는데, 다섯 가지 의무로는 군신간의 의무, 부자간의 의무, 부부간의 의무, 형제간의 의무, 붕우간의 의무, 이것이 천하가 널리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의무이고, 지혜, 자비, 용기, 이것이 세상에 널리 인정되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세 가지 도덕적 품성이다. 이러한 도덕적 품성을 어떤 방법으로 실천하든지 그 결과는 하나이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 도덕적 품성을 알고, 어떤 사람은 배운 결과로 그것을 습득하고, 어떤 사람은 고통하는 체험의 결과로 이것을 습득한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알게 되면 다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도덕적 품성을 자연스럽게 실행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 이롭다는 생각에서 이것을 실행하고, 어떤 사람은 노력해서 이것을 실행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행된 후의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공자는 다시 계속해서 말했다. 학문을 좋아하면 지혜에 가깝다고 할 것이고, 힘써 실행하려고 하는 것은 자비에 가깝다고 할 것이며, 부끄러움을 민감하게 깨달으면 용기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이 세 가지 도덕적 품성의 본질과 용법을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 행동과 인격을 어떻게 닦아야 할 것인지 이해할 것이다. 자기 행동과 인격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를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를 이해할 것이다.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지를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천하와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라와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다음 아홉 가지 기본요령에 따라야 한다.
1 자기 자신의 행실을 수양하는 일. 2 훌륭한 사람을 존경하는 일. 3 근친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의무를 다할 일. 4 나라의 고관에게 존경을 표시할 일. 5 많은 신하들과 더불어 복리를 같이할 일. 6 서민에게 대하여 자식처럼 대할 일. 7 쓸모있는 공예를 채용 장려할 일. 8 먼 나라에서 온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일. 9 제후의 복지에 뜻을 둘 일.
통치자가 자기 자신의 행실에 수양을 조심성있게 하면, 도덕률에 대한 존경심이 생길 것이다. 통치자가 훌륭한 인물을 존경하면(교활한 신하에게) 속는 일이 없을 것이다. 통치자가 근친을 사랑하면 그의 집안에는 불만이 없을 것이다. 통치자가 자기 신하에게 존경을 표시하면 그는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통치자가 많은 신하와 더불어 복리를 같이하면 그들 사이에는 강한 충의가 용솟음칠 것이다. 통치자가 서민을 대하기를 아비가 자식을 대하는 것처럼 하면 백성 모두가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통치자가 유망한 공예품을 장려하면 그 나라의 부와 소득이 풍부해질 것이다. 통치자가 먼 나라에서 온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서 그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통치자가 제후의 복지에 뜻을 두면 천하전체가 모두 그의 권위를 숭배할 것이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의복을 단정하게 하며 마음을 고상하게 하여 그 말에나 행실에도 나쁜 취미와 무례함이 없게 함은 통치자가 스스로 수양하는 방법이다. 아첨하는 자를 배척하고 색을 멀리하고 돈을 천하게 여기며 덕을 존중히 여기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훌륭한 사람을 장려하는 방법이다. 그들을 높은 영위에 올리고 충분한 녹을 주고 취미나 의견을 알아서 공명하는 일, 이것은 통치자가 자기 집안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한 사랑을 구하는 방법이다. 그들의 직권을 확대하여 부하의 임용을 자유롭게 하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나라 고관을 장려하는 방법이다. 고용하는 계약을 행할 경우에는 진심으로 바르게 약정하고 보수의 견적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일, 이것은 통치자가 공역자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이다. 부역의 시간을 엄중히 제한하고, 모든 조세를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하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서민을 장려하는 방법이다. 매일 점검을 하고 매달 검사를 하여 그 성적에 따라 공정한 보수를 주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직공을 장려하는 방법이다. 오는 사람을 환영하고 가는 사람을 보호하며, 좋은 점을 권장하고 나쁜 점에 자비를 베푸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방법이다. 끊어진 가계를 다시 일으키고 패망한 나라를 다시 부활시키며, 무정부와 무질서를 진압시켜 약자를 도와주고 강자를 억제하며, 조정 근례는 때를 정해 시행하고, 귀국할 때는 증물을 많이 주고, 내조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공물을 적게 하는 일, 이것이 통치자가 제후의 복지에 뜻을 가지는 방법이다.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상이 지켜야 할 아홉 가지 기본적인 요령이다. 그리고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뿐이다. 모든 사실에 있어서 성공은 준비 여하에 달린 것이다. 준비가 없으면 언제나 실패할 것이다. 말은 미리 정한 다음에 하면 실행하기 어렵지 않다. 행위도 미리 정해 놓고 행하면 곤란에 부딪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일반적 원칙이 미리 정해져 있으면 해야 할 일이 궁지에 빠질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