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6호 2023.5.26 금요일 (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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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눔 → 참좋은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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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게임은 최선의 사람과 최악의 사람들이 중간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은 제쳐놓고 저희들끼리 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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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자유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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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눔 → 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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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히’
다음 중 맞는 것을 골라 보시오.
솔직이/솔직히 깊숙이/깊숙히 곰곰이/곰곰히 꼼꼼이/꼼꼼히
초등학생 시절, 헷갈리는 ‘이’와 ‘히’ 때문에 받아쓰기 백점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은 나만의 경험일까? 아나운서가 된 지금도 누군가 물어 올 때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를 쉽게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다’를 붙여 보는 것이다. ‘하다’를 붙일 수 있으면 ‘히’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이’가 된다. ‘꼼꼼하다’는 말이 되고 ‘곰곰하다’는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곰곰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말끔히’ ‘쓸쓸히’ ‘조용히’에는 ‘히’가 붙고 ‘간간이’ ‘번번이’‘헛되이’에는 ‘이’가 붙는다.
그렇다면 ‘깨끗하다’이니까 ‘깨끗히’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어근이 ‘ㅅ’으로 끝나는 말들은 ‘이’가 붙는다. ‘깨끗이’ ‘번듯이’ ‘느긋이’ 등과 같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쉽다.
‘깊숙이’와 ‘깊숙히’는? ‘끔찍이’와 ‘끔찍히’는? 어근이 ‘ㄱ’으로 끝나고 ‘하다’와 결합하는 경우에 ‘깁쑤키’ ‘끔찌키’와 같이 격음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깊숙히’ ‘끔찍히’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근이 ‘ㄱ’으로 끝날 때에는 ‘이’가 붙는 경우도 많다. ‘깊숙이’ ‘끔찍이’라고 쓰고 ‘깁쑤기’ ‘끔찌기’라고 발음해야 옳다. ‘수북이’ ‘촉촉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솔직히’‘엄격히’에는 ‘히’가 붙는다.
애석하게도 ‘이’와 ‘히’의 구분에 있어 규칙이 모든 단어에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번거롭더라도 일일이 살펴볼 수밖에.
솔직히/솔직히(○) 깊숙이(○)/깊숙히 곰곰이(○)/곰곰히 꼼꼼이/꼼꼼히(○)
임수민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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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눔 → 우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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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탈 때 - 한용운
달 아래에서 거문고를 타기는 근심을 잊을까 함이러니,
첫 곡조가 끝나기 전에 눈물이 앞을 가려서,
밤은 바다가 되고 거문고줄은 무지개가 됩니다.
거문고 소리가 높았다가 가늘고 느티나무 그늘로 사라질 때에,
당신은 나를 힘없이 보면서 아득한 눈을 감았습니다.
아아, 당신은 사라지는 거문고 소리를 따라서 아득한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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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 동서양고전/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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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곧은 길은 굽어보이는 법이다 - 사마천
15. 좋은 정치란 도덕에 있을 뿐 혹독한 법에 있지 않다(장석지, 장탕)
공자는 '정치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바로 잡는다면, 백성들이 비록 죄를 면할 수는 있지만 부끄러운 줄 모르게 된다.'고 하였고, 노자는 '큰 덕이 있는 사람은 덕을 내세우지 않으므로 덕을 지닌다. 그러나 덕이 적은 사람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덕이 없어진다. 그래서 법이 많을수록 도둑이 많아진다.'고 하였다.
사마천은 이렇게 말한다.
"법이 정치의 도구이기는 하지만, 백성들의 선악을 다스릴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옛날 진나라는 법망이 그렇게 치밀했건만 온갖 간사함과 거짓이 싹텄다. 그래서 관리들은 책임을 피하고 백성들은 교묘하게 법망을 뚫고 나가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망국의 길로 치달았던 것이다. 당시의 관리들은 불은 그대로 둔 채 끓는 물만 식히려는 식의 정치를 했다. 도덕을 말하는 사람들 역시 자기 직무에만 빠져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기에 공자는, '송사를 처리하는 것은 나도 남과 다를 게 없다. 다만 나는 송사가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한나라는 모난 진나라의 형법을 고쳐서 둥글게 만들었으며, 수식을 버리고 소박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배를 통째로 삼키는 고기라도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법망이 너그러워졌다. 그런데도 관리들은 순수하여 간악한 데로 흐르지 않고, 백성들은 편안하기만 했다. 그러므로 정치하는 방법은 도덕에 있는 것이지 혹독한 법령에 있는 것이 아니다."
1)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장석지)
유창한 말솜씨에 혹한다면
장석지는 원래 호위 장교로 일했다. 그러나 10년이 되도록 승진도 되지 않고 공을 세우지도 못했다. 그러자 장석지는 한탄해 마지 않았다.
"오랫동안 벼슬하면서도 집안 재산만 축냈을 뿐 이뤄 놓은 것이 하나도 없구나!"
그러면서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려 했다. 그때 평소 그의 현명함을 알고 있었던 원앙이 그가 벼슬을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황제에게 부탁하여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하였다. 장석지는 황제를 면담한 자리에서 정치에 대한 의견을 말하려 했다. 그러자 황제는,
"추상적인 문제보다는 구체적인 일을 말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장석지는 진나라가 왜 천하를 잃었으며, 한나라는 어떻게 천하를 얻을 수 있었는가를 구체적으로 차근차근 장시간에 걸쳐 설명해 나갔다. 황제는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 들었고, 이튿날 그를 의전 장관에 임명하였다.
하루는 장석지가 황제를 수행하여 동물원에 갔다. 황제가 관리들에게 동물에 관해 여러 가지를 물었다. 하지만 10여 명이나 되는 관리들 중에서 대답을 확실히 하는 자가 없었다. 그때 그곳을 마침 지나가던 동물원 잡역부가 황제의 질문을 듣더니 막힘없이 대답을 하였다. 마치 메아리가 울려퍼지듯 그의 답변은 청산유수였다. 황제가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관리란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장석지를 시켜 그 잡역부를 동물원 책임자로 임명하려 했다. 잠시 생각해 보던 장석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폐하께서는 주발 대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야 물론 덕이 있는 사람이지."
그러자 장석지는 다시 물었다.
"그럼 동양후 장상여는 어떤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그도 역시 덕이 있지."
"폐하께서는 주발 대감과 동양후를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그 두 분은 말을 할 때면 구변이 없어서 조리있게 이야기 하지 못하십니다. 그 잡역부처럼 수다스럽고 척척 대답하는 것은 그 분들은 결코 하실 수 없습니다. 또 진나라는 하급 서기관에게 정치를 맡긴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밀한 점을 파헤쳐 내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만 형식을 보기 좋게 갖췄을 뿐 백성을 위한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황제는 스스로의 잘못을 들을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나라가 날로 기울어 2세 황제에 드디어 무너진 것입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잡역부의 영리한 대답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를 중용하려 하십니다. 그렇게 된다면 천하는 바람에 휩쓸리듯 앞을 다투어 말재주만 일삼으며 실질이 없어지지 않을까 염려되옵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은 그림자가 주인 모양을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대답하는 것보다 빠른 법입니다. 인사 문제는 신중히 다루지 않으면 안됩니다."
황제는 이 말을 듣고,
"과연 맞는 말이오."하면서 자기 생각을 바꾸었다.
법이 잘못되면 백성들이 믿고 살 데가 없다
어느 날 태자가 동생과 함께 수레를 타고 어전 회의에 나가면서 궁궐 문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이에 장석지는 뒤쫓아가서 수레를 멈추게 한 다음, "대궐문에서 내리지 않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됩니다."라고 말하고 그것을 황제에게 고발했다. 이 소식이 태후에게 알려지자 황제는 태후에게 찾아가 관을 벗고 정중히 사과했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태후는 사람을 시켜 황제의 명령에 의해 태자를 용서받도록 시켰다. 태자와 동생은 그런 다음에야 대궐을 들어갈 수 있었다.
언젠가는 만조백관들이 황제를 수행하여 나들이를 간 적이 있었다. 황제는 북쪽 절벽 위에 올라가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신 부인에게 가야금을 타게 하고 황제가 노래를 불렀는데, 그 곡조가 매우 처량하였다. 이윽고 황제가 신하들에게 말했다.
"슬프다. 나 역시 죽게 될텐데...."
"저 암산의 아름답고 단단한 돌로 바깥 널을 만들고 모시와 솜을 썰어 틈을 막아 그 위를 옻으로 칠해 두면, 누구도 관을 열어 보지 못 할 것이다."
그러자 좌우에 있던 신하들이 일제히,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장석지만은 앞으로 나가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 관 안에 값나가는 보물을 넣어 둔다면 저 앞산 그대로를 바깥 널로 하고 쇠를 녹여 이를 굳혀 두더라도 꺼낼 틈이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욕심낼 물건이 없다면 비록 돌로 만든 광이 없더라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황제는 이 말을 듣더니,
"과연 그대의 말이 옳소."라고 칭찬하는 것이었다.
그 얼마 후 황제가 나들이 행차를 나가며 다리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한 사나이가 다리 밑에서 급히 나와 황제가 탄 수레를 끄는 말이 놀라 껑충 뛰었다. 호위병들이 즉시 그 사나이를 잡아 장석지에게 넘겼다. 장석지가 그를 취조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는 장안에 살고 있사온데, 오늘 이 거리를 지나다가 행차소리가 들리기에 얼른 다리 밑에 숨었습니다. 얼마나 지나 이제는 지나가셨겠거니 하고 나왔는데, 아직 수레와 말이 보여 급히 달아났던 것입니다."
잠시 후 장석지는 판결을 내렸다. 그것은 혼자 행차를 범한 것이므로 벌금형에 해당된다는 판결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황제는 매우 화가 났다.
"그 놈은 내 말을 크게 놀라게 했던 놈이다. 다행히 내 말이 순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나까지 부상당할 뻔했다. 그런 놈을 겨우 벌금형에 그치다니 말이 되는가!"
이에 장석지는 황제를 찾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법이란 황제께서 천하의 백성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법을 적용하는 데 지나치게 되면, 그 법은 백성들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이번 사건만 해도 폐하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죽이셨다면, 모르되, 법을 적용시키려 신에게 넘기셨으면 법에만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법 적용이 한번 잘못되면 법을 다스리는 관리들 모두가 제 멋대로 가볍고 무거운 것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백성들은 편안하게 믿고 살 곳이 없어집니다. 깊이 살피옵소서."
황제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그대 말이 옳소."하는 것이었다.
그 뒤 종묘 제각에 있는 옥가락지를 훔친 자가 잡혔다. 황제는 크게 노하여 그 자를 장석지에게 넘겨 엄히 다스리도록 명령했다. 장석지는 '종묘에 차려 놓은 물건을 훔친 자'에 관한 법 조항을 적용시켜 '처형시킨 다음 시체를 시장 바닥에 버리는 형'에 처하도록 했다. 그러자 황제는 펄쩍 뛰었다.
"그 놈은 무도하게도 선제(유방)의 사당에 있는 물건을 훔친 놈이다. 나는 그대가 그 놈의 삼족까지 멸해 주길 바랬다. 그런데 법률대로만 적용시키겠다니."
이에 장석지는 관을 벗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였다.
"황공하오나 법률로서는 이 이상 더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죄상이 같더라도 그 죄질에 따라 차등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고조의 묘에 있는 흙을 한 줌 파가는 어리석은 백성이 있다면 폐하께서는 그 자도 삼족을 멸하시겠습니까?"
황제는 한참 생각하더니 태후와 상의한 뒤 장석지의 견해를 승인하기로 했다. 이 일로 장석지의 명성은 천하에 드날리게 되었다.
어려운 때는 몸을 굽혀라
그 뒤 황제가 죽고 태자가 뒤를 이었다. 그런데 장석지는 태자를 예전에 '대궐문 통행 사건'으로 탄핵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장석지는 처벌받지 않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병을 핑계삼아 사직할까, 아니면 황제를 찾아 뵙고 사죄를 할까 하며 이생각 저생각 다 했으나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왕생이라는 현명한 선비의 의견을 듣고 황제를 찾아가 사죄하였다. 이때 황제는 조금도 그를 문책하지 않았다.
왕생은 노자의 학문에 정통한 처사였다. 하루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궁궐로 들어갔는데 그는 '내 버선이 풀어졌군'하고 중얼거리더니 장석지를 돌아다보고 말했다.
"내 버선 좀 매어주게."
이에 장석지는 바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버선끈을 매어주었다. 궁궐을 나와서 누군가 왕생에게 물었다.
"왜 조정에서 장석지에게 욕을 보이셨습니까."
그러자 왕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나이도 늙고 재주도 없는 사람이오. 그래서 그런 방법으로 장석지를 도울 수밖에 없었소. 그 사람은 지금 천하의 쟁쟁한 대신이요. 그래서 내가 그를 욕보여 무릎을 꿇고 버선끈을 매게 함으로써 그가 겸허하고 덕이 높은 선비라는 사실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오."
나라 안의 지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왕생을 칭찬하였고 또 장석지를 존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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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중모색(暗中摸索)
暗:어두울 암. 中:가운데 중. 摸:더듬을 모. 索:찾을 색.
[준말] 암색(暗索). [동의어] 암중모착(暗中摸捉).
[유사어] 오리무중(五里霧中). [출전]《隋唐佳話》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어림짐작으로 찾는다(혹은 추측한다)는 말.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였던 즉천무후(則天武后:690~705) 때 허경종(許敬宗)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경망한데다가 방금 만났던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건망증이 심했다. 어느 날, 친구가 허경종의 건망증을 비웃자 그는 이렇게 대꾸했다.
“자네 같은 이름 없는 사람의 얼굴이야 기억할 수 없지만 조식(曹植)이나 사령운(謝靈運) 같은 문장의 대가라면 ‘암중모색’을 해서라도 알 수 있다네.”
[주] 조식 :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 뛰어난 시재(詩才)를 시기하는 형 문제[文帝:후한을 멸하고 위(魏)나라를 세운 조비(曹丕), 220~226]의 명을 받고 지은〈칠보시(七步詩)〉는 특히 유명함.
사령운 : 남북조 시대 남송(南宋)의 시인. 별명 사강락(謝康樂). 여러 벼슬을 지냈으나 치적(治積)을 쌓지 못하자 그의 글재주를 아끼는 문제(文帝:424~453)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 이후 막대한 유산으로 연일 수백 명의 문인(文人)들과 더불어 산야(山野)에서 호유(豪遊)하다가 반역죄에 몰려 처형됨. 서정(抒情)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 문화 사상에 산수시(山水詩)의 길을 열어 놓음에 따라 ‘산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함.《산수시》《산거적(山居賊)》 등의 시집을 남김.(38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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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눔 → 삶속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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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 MBC 예술단 엮음
셋 - 사랑으로 풀어내는 웃음보따리
인간 물침대의 비극
지금 저는 분위기를 바꿔 조용히 지금껏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제가 지금이 1/4쪽을 만난 것(남들은 이럴 때 다들 반쪽이란 표현을 쓰더군요. 하지만 남편 말을 빌리자면 우린 반쪽+반쪽이 아닌 3/4쪽인 저, 1/4족인 자기가 결합된 거라나요? 기가 막혀서..!) 우쨌든 우리의 첫만남은 쬐끔 독특했어요. 8년 전이었어요. 첫직장을 그만두고 아는 분 소개로 다른 직장을 다니게 되었지요. 첫직장은 많은 남직원에 여직원 딸랑 저 혼자라 공주꽃인 양 팔랑거리고 다녔는데, 옮긴 직장은 사정이 좀 틀리더군요. 남직원들은 늘 미니스커트인 내숭뭉탱이 은자에겐 야들야들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미스 방-." 너무나도 몸과 마음이 솔직한 저에겐 투박한 큰소리로, "이양-!" 이렇게 호칭부터 차이를 두니 저의 스트레스는 가슴을 뚫고 나와 미친 듯이 날뛰었고, 첫출근부터 예전의 공주꽃인 전 향단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치사한 인간들, 방양이 막대걸레로 청소라도 할라치면 "미스 방-, 개미허리로 무슨 일을 합니까? 그냥 쉬고 저한테 걸레 주이소." 미스 리인 제가 청소할 때면 "어이, 이양요. 내 발밑에 와 안 밀고 그냥 갑니까? 그라고 이 휴지통도 좀 비워주이소." 방양이 덥다고 한마디만 해도 "미스 방-, 에어컨 캐주까요?" 미스리가 더워 에어컨 바람 쐬고 있으면 "이양, 에어컨 바람 그 덩치로 다 막지 말고,저 - 짝 저게 선풍기나 쐬소." 뭐 매번 이런 식이니 한때 공주꽃인 제가 가만 당하고만 있겠습니까? 저는 우째든지 이 만행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했어요. 그래서 결심을 했지요. '그래 어쩔 수 없지. 이 황금 같은 지방들을 잠시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그래도 24년 동안이나 비좁은 땅에 옹기종기 모여 살아왔던 살들인테 빼야만 될 숙명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지방!! 나보다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사후에 다시 만날 걸 약속하며 살 빼는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쉽게 살이 빠진다는 모든 약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운동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하늘로 올라갈 지방들 보기 미안해서라도 쉽게 내 한몸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살 뺄 순 없었거든요. 집 근처 에어로빅 학원 앞까지 갔다가 학창시절 무용기피증이 도질 것 같아 포기하고 회사 근처에 위치한 헬스장엘 가기로 했어요. 퇴근후 간단한 운동복을 들고 그곳의 문을 여는 순간 숨이 막힐 듯 모조리 절 쏘아보는 시선들을 몽땅거리 하나로 모아 오독오독 씹어먹고 용감하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보란 듯이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대로 아주 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 며칠을 죽자살자 아무 생각 없이 했지만 곧이어 약간의 착오를 가져오게 하는 인물이 생겨났어요. 그때 계절이 한창 더운 찜통 같은 날씨인 여름이라 운동으로 인해 아름다운 물방울로 생을 마감한 지방들의 흔적, 다시 말해 근적거리는 땀들을 씻지 않고는 그 먼 집까지 도저히 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헬스장 내의 샤워실을 이용하게 되었지요. 남자들이야 여럿이 함께 하겠지만 저야 그럴 수 있습니까? 문 잠가 놓고 혼자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샤워실을 사용할 땐 남자들이 양보도 해주고 기다렸다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누군가 일부러 저보다 5분 더 빨리 선수쳐 샤워실을 점령하더군요. 제가 누굽니까? 질 수 있습니까? 저는 다음날 5분 더 빨리, 그러니깐 본래 운동시간은 10분 단축된 셈이고 그 누군가의 샤워시간 5분전에 다시 탈환을 했죠. 그 인간도 다시 저의 작전을 읽었는지 서서히 모습을 보이더군요. 제가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아줌마 저녁시간에 집에 아이들 밥 굶기지 말고 저녁이나 해주지, 남자들 버글버글한 데는 뭐한다고 옵니까? 그라고 고것도 윗몸일으키기라고 합니까? 아줌마는 감각적으로다 뱃살만 접치믄 다 올라왔다 싶겠지만은요, 옆에서 보니 정말로 딱합니다. 하기사.., 이해는 됩니다. 모가지만 쑤그리도 뱃살이 접치는 걸 우짜겠습니까? 열심히 해보이소."
"아저씨요, 지금 뭣이라고 했는데요? 아줌마가 어떻고 모가지, 뱃살? 그러는 아저씨는 그 키에 그 몸에 뭐한다고 이런 데 와서 돈 뿌립니까? 그 돈 있시믄 불우이웃돕기나 하지 그럽니까?"
그와 난 이날 이후 더 치열한 샤워실 선제공격을 해댔습니다. 그러다보니 1시간은 해야 될 운동시간이 5분씩 앞당겨져 삼사십 분이 되지않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5분씩 늦추면 그 인간도 늦추고... 그러던 어느 날 제 생애 최대의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운동을 하고 샤워실로 향했지요. 문 걸어놓고 땀에 절은 운동복을 벗으며 밖에서 한발 늦었다며 땅을 치고 있을 그 인간 생각에 몹시도 즐거웠더랬습니다. 저는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수도꼭지를 틀려는데 어디서 이상야릇한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요? 무슨 소리인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연이어 들리는 소리 '드르렁-.' 세상에 그 인간이 저 구석에서 발가벗고 웅크려 졸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순간 너무너무 놀라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질러댔고, 얼떨결에 자다 놀란 그 역시 반쯤 감긴 눈으로 더듬거리며 올누드 자세로 일어났어요.
"뭐, 뭐, 뭐꼬?"
여전히 반쯤 잠속에서 헤매는 그의 놀라운 행동에 저는 더 놀라 목이 터져라 소리를 찔러 댔어요. 그런데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면서도 왜 그렇게 저의 시선은 한쪽으로 쏠리는지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그는 앉았다. 섰다, 등돌렸다, 옆으로 돌겼다. 호들갑이었어요. 근데 저는 어떻게 하고 있었냐구요?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그 자리서 쭈그려 앉았으면 괜찮을 걸 손에 들고 있던 수건으로 가린다고 가렸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습니까? 수건 한장으로 해결될 몸매였으면 제가 이 헬수장을 찾았겠어요? 쭈그려 앉는 게 백번 나았겠죠. 샤워실 내의 한바탕 사건도 끔찍한데 샤워실 밖에서 들려오는 웅성대는 사람들의 관심도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가 먼저 나가고 저는 고개 푹 숙여 말도 못한 채 거의 뛰는 것도 모자라 제 몸매에 알맞은 몸통구르기로 그 자릴 빠져나왔어요. 물론 당연히 그 헬스장엔 발도 안 붙이게 되었고, 혹시나 헬스장 다니는 사람들이랑 오며가며 만날까봐 회사도 그만뒀어요. 그리고 며칠 뒤 헬스장에서 연락처를 알았다며 그가 집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대뜸 책임지라는 그의 말대로 지금은 한 아파트의 욕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제 몸에 붙어 있는 건 하나의 작품이라며 절대 살을 못 빼게 하더니 신혼여행 첫날 지나고 부터 전 또 다시 처녀 적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달콤했던 신혼 첫날밤을 지낸 다음날 아침, 하도 숨쉬기가 거북하고 온몸에 압박감이 느껴져 눈을 뜨니 글쎄 이 사람이 제 몸위에 엎어져 자고 있는 거예요.
"자기야."
불러봤더니 제 옆에 있던 자기 베개를 껴안으며 이러는 겁니다.
"자기 벌써 일어났어? 자기야, 호텔이라는 게 참말로 좋은 곳인갑네. 이 침대만 해도 마치 물침대마냥 아주 편안하고.... 이것 봐, 스트링이 움직거리는 게 말로만 듣던 인체공학 침대인갑다. 그자? 우리도 나중에 돈 벌면 이런 침대 사자. 알겠제."
세상에 저는 힘들어 죽겠구만 심장 뛰는 소리를 인체공학 설계에 의한 스프링의 진동이라 설명하는 그가 정말 미웠습니다. 신혼 둘째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저는 어제 아침을 떠올리며 머리 위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잤죠. 근데 자꾸만 배꼽을 찔러대는 게 아니겠어요.
"자기는 와 자꾸 배꼽을 찔러대노?"
전 짜증섞인 투로 물었어요. 그런데 곧이어 들리는 남편의 대답은 절 비참하게 했어요.
"자기야, 정말 미안해. 나는 말이지 사람의 똥침을 한다는 게 그렇게 됐어. 내는 이불 속에서 불룩 솟은 게 엉덩인 줄 알았어. 내 생각이 짧아 여기까진 생각을 못했어. 정말 미안해 자기야."
마지막 신혼밤을 보내게 될 셋째날 밤. 그가 먼저 샤워하고 저는 적당량의 향수를 부린 채 샤워를 마치고 나왔지요. 욕실 문앞에 서 있던 남편은 뭔가 큰 결심을 한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자기야, 오늘은 우리 신혼 마지막 밤이니께니 내가 여짝에서부터 저 침대까지 들어 안아서 갈게."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3/4쪽, 남편은 1/4쪽이니 제가 걱정이 안되게 생겼습니까?
"자기야, 그라지 말고 그냥 내가 자기 안아서 가자."
"자기는 무슨 소리고? 내도 남잔데 이거 하나 못 할까봐."
저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그의 목에 두 팔을 감았어요. 하지만 20분이 지나도록 그 이상의 진척이 없었어요. 해도해도 안되는지 저보고 그 자리서 누우라고 하더군요. 저는 시키는 대로 했지요. 곧이어 취하는 남편의 자세란 저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양쪽 옆구리로 가져가더니 이건 무슨 송장 끌고 가듯 질질 침대까지 끌고 가는 거 있죠. 낭만적인 밤을 만들어주겠다는 그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저의 잠옷은 질질 끌려간 탓에 배꼽위까지 '때구르르르'말려 올라간 채 침대까지 아니 침대매트에 두 다리만 걸쳐진 자세로 도착할 수가 있었어요. 그래도 지금 이렇게 예전을 떠올려보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지금은 이런 시도도 안한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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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그리스 신화와 영웅들)
- 사진 자료 및 참고 자료는 제가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제4장 올림포스 신 시대 및 그 외 신들
1. 올림포스 산봉의 신
그리스의 주신은 올림포스 산봉에 사는 우라노스의 제3대 또는 제4대 신들로, 총수는 12주신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일부 신의 이름은 변동되기도 한다. 아테네 파르테논 동쪽 소벽에 조각되어 있는 올림포스 신은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아테나, 아폴로,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데메테르, 디오뉴소스, 헤파이스토스 및 아레스이다. 헤스티아는 원래 12신 중 최연장자의 하나였으나 디오뉴소스와 대체되었다. 지역의 신들도 때로는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어 반열에 오르기도 하는데, 그 이름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아스클레피오스, 카베이로이(렘노스 및 사모트라케의 대 호주신), 카리테스, 큐벨레, 에일레이튜이아, 에뉴오(벨로나), 에로스, 하데스, 헤카테, 헬리오스, 레토, 레우코테아(디오뉴소스의 이모로 실성하여 바다에 투신하여 해신이 됨), 뮤즈, 판, 테티스, 티탄족 등이 있고 바다의 신으로 클라우코스, 네레우스, 폰토스 및 프로테우스도 있다. 그 외 여러 강신도 신화상 중요하며 일부 빛나는 영웅들(헤라클레스 등)도 신의 서열에 올려 숭배되었다.
2. 제우스
제우스(Zeus, Jupiter, Iupier, Iu, Jove 등)는 산스크리트어의 듀아우스(천공 신)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방 올림포스 산정에 진좌한 제신(후기에는 천공의 신들로 적음) 중 최고의 주신으로, 신권의 표시로 홀을 지니고 있다. 번갯불(벼락)이 주무기이며, 독수리는 이 신의 새이다.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이며(호메로스는 장자, 헤시오도스는 3남이라고 하였다), 크레타 섬에서 낳아 아비 몰래 딕테 산 동굴에서 키웠다고 한다. 일설에는 아르카디아에서 낳은 후 크레타로 데려와 이다 산 동굴에 숨겨 키웠다도 한다. 아말테이아 요정이 산양의 젖으로 양육하고 울음소리가 나지 않도록 쿠레테스가 매우 조심을 했다. 자라면서 다른 굴로 옮겨진 제우스는 이다 산의 양치기들과 같이 생활하였으며, 성년이 되어서는 큐벨레의 사제들인 코류반테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크로노스로부터 우주를 쟁취한 제우스는 형제들과 우주를 나누어 가졌는데 그 자신이 천공을, 포세이돈은 바다와 하천,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차지하되 올림포스와 지상세계는 셋이서 공유하였다.
제우스의 첫 배우자는 메티스로, 아이를 잉태하였을 때 우라노스와 가이아가 장차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면 신권을 찬탈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제우스가 곧 메티스를 삼켜버리지만 여기서 한 아이, 즉 여신 아테나가 태어났다. 메티스 다음으로 배우자가 된 테미스는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와 계절의 여신 호라이를 낳았다. 테미스는 그 후 카리테스의 어미인 에우류노메를 따라가 지냈다. 그 다음 배우자가 바로 곡물의 여신이자 여동생인 데메테르로 페르세포네를 낳았고, 그 다음 배우자가 된 에우류노메는 카리테스를 낳았다. 다음 레토와의 사이에서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으며, 그 다음으로 배우자가 된 동생 헤라가 정실로 되었다. 호메로스는 헤시오도스와는 달리 이 헤라를 제우스의 첫부인이라고 하고 있으며 그 전이나 그 후 이루어진 다른 접촉은 사랑관계라고 규정하였다. 예컨대 아프로디테를 낳은 디오네, 아틀라스의 맏딸로 헤르메스를 낳은 마이아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 세멜레와의 사이에서 디오뉴소스를, 알크메네와의 사이에서 헤라클레스를 낳았으며 그 밖에도 제우스가 여신이나 인간 여자와 관계하여 낳은 아들딸은 매우 많다.
제우스는 여러 신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주신인데 다른 민족에도 같은 유형의 신이 있어 제우스와 동일시된다. 예컨대 로마인의 유피테르, 아리아인의 듀앙우스 피타르, 인도인의 듀아우스, 독일인의 티우, 일리리아인의 데이파뉴로스가 모두 제우스에 해당한다. 대략 3만 년 이상의 오랜 세월동안 제우스는 폭군으로 세상을 지배하였으며, 또 여러 이름으로 인간의 아버지와 구세주로 불렸다. 즉 집의 보호신, 환대의 주신, 용감한 대신, 대지와 생식의 신으로 불렸으며, 그 밖에도 초봄에서 여름까지는 우호적인 신, 자유의 보호신, 도시의 최고신, 올림픽 게임의 신, 천공과 천기의 신으로 구름을 모으고 사람들 속에 침투하는 신으로서 숭배되었다. 그러나 제우스는 전능한 창조신은 아니라 파테르 파밀리아스, 즉 가족을 보호하고 재배하는 신이며 신들을 노하게 한다고 간주된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죄를 내렸다. 가계상 크로노스의 후손이라는 의미로 크로니온 혹은 크로니데스라고도 하고 여기에 포세이돈과 하데스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산 이름을 따서 에트나에오스(시칠리아), 아타휴리오스(로도스)라고도 하며, 그밖에 크레타에서는 제우스 닥타이오스, 찬미시에서는 크루로스(젊은 신)라고도 부른다.
제우스 신전 신탁소는 여러 곳에 세워졌는데, 특히 에피로스(테살리아)에 있는 도도나와 리비아의 암몬 신전 등은 이름이 높았다. 제우스상은 금관 혹은 상아관을 쓰고 앉은 모양, 한 손으로 금방이라도 던질 듯한 벼락을 쥔 입상, 삼사무 홀을 들고 있는 상으로 표현되었다. 위엄 있는 용모와 긴 턱수염이 자연스럽게 혹은 파도형으로 가꾸어졌고, 상체 또는 전체가 나신으로 묘사되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그 용모가 똑같이 표현되므로 대개는 몸에 지닌 무기나 상징동물로 구별된다. 예컨데 제우스의 동물은 독수리, 특히 날개를 펼친 큰 독수리이고 포세이돈은 해마와 바다 동물들 및 반인반어의 아들 트리톤이 고동을 불고 배석한다.
제우스라는 이름은 천문학에서도 이용되고 있는데 태양계의 최대행성인 목성이 그것이며 그 위성으로 이오, 에우로파, 가뉴메데, 칼리스토, 아말테이아, 히말리아, 엘라라, 파시파에, 시노페, 류시테이아, 카르메, 아난케, 레다 등이 있다.
[제우스 혹은 유피테르, 주피터(영어: Jupiter)는 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이다. 로마 신화의 유피테르와 동일시된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막내아들이며 포세이돈, 하데스 등과는 형제지간이다. 올림포스의 12신의 첫 번째 세대에 속한다. 번개와 독수리가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 위키백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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