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복순이여?'
"김복순이? 내가 김복순이여?" 하고
되묻는 스님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박장대소를 했지요. 그 스님뿐 아니라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서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속명을 부르면 이름이 호명된 줄도 모르고 앉아 있다가 순서를 놓치기도 합니다. 스님들이 많이 모여 사는 절에선 어쩌다 속명으로 우편물이 오면 이름을 몰라 찾아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정목의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