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병참장교가 치명상을 입고 후송되었습니다. 그가 신자임을 안 간호사는 목사를 불러오려고 했지만 그 장교는 한사코 거절을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간호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속에 계시도록 제가 열심히 기도 드리죠."
이 말을 들은 장교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곧 피로와 싫증을 느껴 기도를 그만두게 될 거예요."
"아니,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기 위해 16년 동안 기도해 왔답니다."
"16 년간을?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임에 틀림없겠죠?"
"아닙니다. 그분은 제가 결코 본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의 어머니는 독실한 백작 부인의 시녀였는데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백작 부인은 저의 어머니에게 방탕 생활을 하고 있는 자기의 아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답니다. 저도 그분을 위해 계속 기도했죠. 지난달 백작 부인에게서 온 편지에 의하면 그는 지금 군인이 되었다더군요."
열심히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장교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러면 당신 어머니의 이름이 아베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럼 당신은 내가 16 년 동안 기도했던 찰스 씨군요."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이 간호사로부터 간호를 받도록 이곳으로 자신을 보낸 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 후 그는 세례를 받았고 얼마 후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 또한 큰 위안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의하여 변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은 자신의 처소이며, 스스로 지옥을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J. 밀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