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2,053 추천 수 3 댓글 0
[우리말바루기] 달디달다, 다디달다
“하루라도 달디단 음식을 안 먹으면 집중할 수 없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것을 먹어야 해소되며, 예전과 비슷하게 단 음식을 먹는데도 불만족스럽다!” 이런 증세를 호소한다면 건강에 해로운 단맛 중독증에 빠져 있을 확률이 높다.
이 자가진단법에 나온 항목 중 ‘달디단’이란 표현은 매우 달다는 의미로 흔히 쓰인다. “불안하면 달디단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같은 게 막 당겨요”처럼 사용하지만 ‘다디단’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달디달다’에서 ㄹ이 탈락한 ‘다디달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가늘고 작다는 뜻의 ‘자디잘다’도 마찬가지다. 어간의 끝 받침 ㄹ은 ‘ㄷ·ㅈ·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인데, 관용상 ㄹ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건 준 대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매우 긴 것을 나타내는 ‘길디길다’는 이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디길다’로 사용하지 않는다.
‘-디’는 형용사 어간을 반복해 그 의미를 강조하는 연결어미이므로 ‘검디검다·곱디곱다·넓디넓다·쓰디쓰다·약하디약하다·차디차다·희디희다’처럼 붙여 쓴다는 것도 기억하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8,288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4,546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8,943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773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792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689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07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62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44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675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664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19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687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21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13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293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185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26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21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13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0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767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06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