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2,060 추천 수 3 댓글 0
[우리말바루기] 달디달다, 다디달다
“하루라도 달디단 음식을 안 먹으면 집중할 수 없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것을 먹어야 해소되며, 예전과 비슷하게 단 음식을 먹는데도 불만족스럽다!” 이런 증세를 호소한다면 건강에 해로운 단맛 중독증에 빠져 있을 확률이 높다.
이 자가진단법에 나온 항목 중 ‘달디단’이란 표현은 매우 달다는 의미로 흔히 쓰인다. “불안하면 달디단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같은 게 막 당겨요”처럼 사용하지만 ‘다디단’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달디달다’에서 ㄹ이 탈락한 ‘다디달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가늘고 작다는 뜻의 ‘자디잘다’도 마찬가지다. 어간의 끝 받침 ㄹ은 ‘ㄷ·ㅈ·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인데, 관용상 ㄹ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건 준 대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매우 긴 것을 나타내는 ‘길디길다’는 이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디길다’로 사용하지 않는다.
‘-디’는 형용사 어간을 반복해 그 의미를 강조하는 연결어미이므로 ‘검디검다·곱디곱다·넓디넓다·쓰디쓰다·약하디약하다·차디차다·희디희다’처럼 붙여 쓴다는 것도 기억하자.
- read more
- read more
- read more
-
성씨(姓氏)의 장단음
-
흙밥과 흙수저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외래어의 받침
-
손글씨
-
불규칙용언 (1)
-
받침과 대표음
-
간식(間食)의 순화어
-
모음조화
-
관용구와 속담
-
고급지다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단위명사
-
혼밥과 혼술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웃프다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아저씨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