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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눈이 많이 왔대/데
‘-데’와 ‘-대’로 끝나는 문장을 쓸 때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둘은 발음으로는 쉽게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ㄱ. 그저께 내 친구가 갔다 왔는데 설악산에 눈이 많이 왔대.
ㄴ. 내가 그저께 갔다 왔는데 설악산에 눈이 많이 왔데.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고 남에게 들은 것을 간접적으로 전할 때 쓴다. ‘-대’는 ‘-다고 해’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ㄱ을 “설악산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해”로 바꿔 보면 이 문장이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을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고 해’의 ‘해’ 때문에 ‘-데’가 아니라 ‘-대’를 쓰는 것이다.
‘-데’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회상해 말할 때 쓴다. 이것은 ‘-더라’의 의미를 지닌다. ㄴ을 ‘설악산에 눈이 많이 왔더라’로 바꿔 써보면 자신의 경험을 얘기함을 알 수 있다. ‘-더라’의 ‘더’를 생각하면 ‘-데’와 ‘-대’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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