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766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바루기]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인 요즘이 오히려 더 바쁘다. 방학특강.보충수업 등으로 짜인 시간표가 빽빽하다. 지현이와 정주는 이번 주 학원 방학을 맞아 가족과 휴가를 떠난다. 들뜬 마음도 잠시, 선생님은 숙제를 한 보따리 준비해 놓으셨다.
"놀지만 말고 숙제 꼭 해 와야 한다!"
"알겠습니다."(정주) // "알았습니다."(지현)
누구의 대답이 적절한 것일까.
'알겠다'와 '알았다'는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대답들이다. 그러나 '알겠다'와 '알았다'는 의미상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해 써야 한다.
'알겠다'에서의 '-겠-'은 "내일 새벽에 도착하겠네"에서처럼 '추측'을 나타내거나 "나는 대통령이 되겠어"에서와 같이 '의지.다짐'을 나타낼 때 쓰인다. "그것은 삼척동자도 알겠다"에서처럼 '가능성.능력'을 의미하거나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에서와 같이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숙제 꼭 해 와야 한다!"의 대답으로 "알 것 같다(추측)" "꼭 알도록 하겠다(의지)" "알 수 있을 것이다(가능성)" 등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고 수긍한다는 의미의 "알았습니다"라는 지현이의 말이 적절한 대답. 완곡한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알겠습니다"도 가능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3,307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9,505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3,839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7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91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30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7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9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45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4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80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