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032 추천 수 1 댓글 0
[우리말바루기] 개연성/우연성/필연성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사랑에 빠진 연인이라면 "그것은 필연"이라고 노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소개해 준 사람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두 사람이 사귀게 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여러 면에서 잘 통할 것 같아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절대적으로 확실치 않으나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 성질을 '개연성'이라고 한다. "배리 존스 교수는 음주 전후 이성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해 본 결과 알코올이 감정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처럼 쓰여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 성질을 말한다.
만약 술을 마신 뒤엔 무조건 콩깍지가 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 알코올과 이성에 대한 매력도는 '필연성'으로 묶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연성'은 원인과 결과가 뚜렷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요소나 성질을 가리킨다.
필연성과 반대되는 개념은 '우연성'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과 같이 꼭 그런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게 아닌데도 뜻하지 않게 그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이른다. 어느 날 갑자기 길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날 것 같은 느낌은 '우연성'에 기반을 둔 것이다.
어떤 관련성이 없음에도 일어나는 일(성질)은 '우연성', 특정한 연관성을 갖고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은 '개연성', 인과관계에 의해 벌어지는 일은 '필연성'이라고 한다.
- read more
- read more
- read more
-
성씨(姓氏)의 장단음
-
흙밥과 흙수저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외래어의 받침
-
손글씨
-
불규칙용언 (1)
-
받침과 대표음
-
간식(間食)의 순화어
-
모음조화
-
관용구와 속담
-
고급지다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단위명사
-
혼밥과 혼술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웃프다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아저씨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