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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어머님 전 상서
어머님 전 상서.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진작 편지를 올리려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승리의 결과와 쌍방의 해결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있었으나 쌍방의 해결은 고사하고 점점 험악하여집니다. 이후로 또 간간이 통지 올리겠사오니 너무 염려 마십시오. …이만 아뢰옵나이다.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키기 1년 전인 1931년 어머님에게 보낸 편지다. 이처럼 부모, 즉 어머니.아버지에게 편지를 쓸 때는 '어머님(아버님) 전 상서'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버이날인 8일 '엄마.아빠'라는 제목의 글을 이곳에 실었다. 글 마지막에는 "…어머니.아버지의 높임말은 '어머님.아버님'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은 '어버이'다."는 부분이 나온다. 많은 독자께서 살아계신 부모를 '어머님.아버님'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냐고 문의해 오셨다.
일반적으로 살아계신 부모를 '어머님.아버님'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편지에서는 존칭인 '어머님.아버님'이라는 말을 쓴다. 따라서 '어머님.아버님'이 '어머니.아버지'의 높임말이라는 사실관계는 맞는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그렇게 나온다. 다만 어떤 경우에 사용하느냐가 문제다.
'어머님.아버님'은 주로 돌아가신 부모를 이를 때 쓰이지만 편지 글 등에서는 살아계신 부모에게도 사용한다. 그 밖에 '어머님.아버님'은 시어머니.시아버지, 장인.장모, 다른 사람의 어머니.아버지를 높여 부를 때도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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