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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뭘로 보고!
사람을 뭘로 보고!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 흔히 내뱉는 말이다. 그러나 '뭘로 보고'는 성립하지 않는다. '뭐'와 '뭘'은 의미가 다르므로 구분해 써야 한다.
'뭐'는 '무어', 즉 지시대명사 '무엇'의 준말이다. '뭘'은 '무엇'에 조사 '을'을 붙인 '무엇을'이 줄어든 말이다(무엇을→뭘). '뭘'은 "너 지금 뭘 먹느냐?" "요즘 뭘 하며 지내니?" 등처럼 쓰인다. 그러나 '무엇을'에 '로'를 붙인 '뭘로'(무엇을로)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뭘로 보고'는 '무엇을로 보고'로 풀이되므로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뭐'와 '뭘'의 쓰임새가 헷갈릴 때는 '뭐'를 풀어 쓴 '무엇(무어)', '뭘'을 풀어 쓴 '무엇을'을 문장에 대입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사람을 뭐로/뭘로 보고!"의 경우 풀어서 "사람을 무어로 보고!"라고 하면 자연스럽지만, "사람을 무엇을로 보고!"라고 하면 말이 안 되므로 '뭐로 보고'가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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