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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것, 고까짓것, 고까짓
"울지 마 울긴 왜 울어/ 고까짓것 사랑 때문에/ 빗속을 거닐며/ 추억일랑 씻어버리고/ 한잔 술로 잊어버려요/ …."
대중가요 '울긴 왜 울어'의 노랫말이다. 여기서 쓰인 '고까짓것'은 표기법상 옳지 않다. '고까짓 것'으로 띄어 쓰든지, '것'을 빼고 '고까짓'으로만 써야 옳다. '고까짓'은 '그'를 낮잡아 이르거나 귀엽게 이르는 말 '고'와 '…만 한 정도의'를 뜻하는 접미사 '-까짓'이 결합해 한 낱말(관형사)이 됐다. '이까짓, 저까짓, 그까짓, 네까짓'도 마찬가지다. 준말은 '고깟, 이깟, 저깟, 그깟, 네깟'이다.
그러므로 '고까짓 것'은 관형사 '고까짓'이 '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인 의존명사 '것'을 수식하는 형태다. 또한 '고까짓 것 사랑 때문에'에서는 '것'을 빼도 '고까짓'이 '사랑'을 바로 꾸며 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사전을 펼쳐 보면 '까짓것'이란 명사도 올라 있다. 그러므로 '고 까짓것'처럼 띄어쓰기를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까짓것'은 주로 "까짓것을 뭐 그렇게 애지중지하니?"처럼 앞에 꾸미는 말 없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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