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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개기
요즘 인터넷 동호회 이름이나 책 이름으로 '취업 뽀개기' '수능 뽀개기' '토익 900 뽀개기'와 같이 '○○ 뽀개기'란 이름이 유행이다. '뽀개기'는 어려운 취업이나 입시 상황을 과감하고 힘차게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뽀개다'가 비표준어이므로 '뽀개기'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표준어인'빠개다'나 '뻐개다'를 활용해 '빠개기' '뻐개기'등으로 쓰는 게 바르다.
'빠개다'는 "장작을 빠개 아궁이에 던졌다"에서처럼 작고 단단한 물건을 두 쪽으로 가른다는 의미로 쓰이거나, "굴 껍데기를 빠개고 굴을 빼내는 솜씨가 일품이다"에서처럼 작고 단단한 물건의 틈을 넓게 벌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또 "계를 빠개다" "다 된 흥정을 빠개다"와 같이 거의 다 된 일을 어긋나게 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빠개다'가 작고 단단한 물건을 가르는 것인 데 비해 '뻐개다'는 "집채 같은 물결이 뱃전을 뻐갤 듯이 후려쳤다"에서처럼 크고 딴딴한 물건을 둘 이상으로 가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장작을 반으로 쪼개다"에서 보듯 둘 이상으로 나눈다는 의미로는 '빠개다' '뻐개다' 대신 '쪼개다'를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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