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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비즈
간편복 차림으로 실내 온도를 적당히 유지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름하여 '쿨 비즈' 운동이다. 지난 5일에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정부종합청사에서 '쿨 비즈 코리아(Cool Biz Korea)' 선포식이 열렸다.
하지만 정책 용어라 할 수 있는 이 '쿨 비즈'는 대부분 사람에게 생소한 말이다. 영어 사전을 찾아봐도 없다. '쿨 비즈니스' 또는 '쿨 비즈'는 일본에서만 쓰이는 일본식 영어다. 지난해 일본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할 것을 권장하면서 이 운동에 '쿨 비즈니스'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겨울에는 일본 패션에서 '웜 비즈니스 웨어'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결국 '쿨 비즈'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똑같은 운동에 똑같은 이름이 쓰였다. 일본에서 영어를 어떻게 조합해 쓰든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영어를 가져다 우리가 국가 정책 용어에 버젓이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책 용어는 가능하면 쉬운 우리말로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옴으로써 정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굳이 영어로 하려면 제대로 된 영어로 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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