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 윗
"제가 어제 자세한 사정을 여쭈었으니 잊어버리지만 않으셨다면 웃분들도 무슨 요량이 있겠지요.""자네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웃분들한테서 충고를 받았을 텐데 계속 이렇게 행동할 참인가?" 예문의 '웃분'은 바른 표기인가?
'웃-''윗-'과 관련된 것은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설명돼 있다. '웃-'은 아래위 대립이 없는 단어와 결합해 쓰이고, '윗-'은 아래위 대립이 있는 단어와 결합해 쓰인다는 내용이다. 자기가 모시는 윗사람을 '웃어른'이라고 한다. 어른은 나보다 윗사람이기 때문에 '아랫어른'은 없다. 따라서 '웃어른'으로 쓰는 것이 옳다.
그러나 '웃분'이냐 '윗분'이냐에 이르면 좀 복잡해진다. '아랫분'은 잘 안 쓰이니 '웃분'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정말 '아랫분'이란 말은 없는가. 있다. 어떤 사람을 높인 뒤 그 아랫사람을 또 높여 부를 경우 '아랫분'을 사용할 수 있다. "회장님께서 이렇게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계시니 아랫분들도 모두 훌륭하시군요"라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 국어사전'(금성출판사)엔 윗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로 '윗분'이, 어떤 사람을 높여 그의 아랫사람을 이르는 말로 '아랫분'이 올림말로 실려 있다. 곧, 아래위의 대립이 있으므로 '윗분''아랫분'으로 써야 맞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590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789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212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779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00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696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18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644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49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681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669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35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22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298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190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32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33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16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1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771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1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