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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다'의 활용
"프로야구 시구와 시타를 할 때 관중의 함성이 워낙 커 야구 관계자들은 '마치 한국시리즈를 하는 것 같다. 역시 미셸 위다'라며 감탄해했다." "많은 백인도 마찬가지로 백인종이 아닌 사람들이 자신들 위에서 힘을 누리고 있다는 것에 분개해할 터이다." 예문에 쓰인 '감탄해하다' '분개해하다'는 그릇된 표현이다. '감탄하다' '분개하다'라는 동사를 형용사로 착각해 잘못 쓴 것이다.
우리말에서 '-어하다'는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 때 사용된다. '불안하다, 흡족하다, 행복하다'란 형용사에 '-어하다'를 붙여 '불안해하다, 흡족해하다, 행복해하다'처럼 동사를 만든다. 예문처럼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에다 쓸데없이 '-어하다'를 붙이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이는 주로 자동사와 관련해 발생한다.
자주 잘못 쓰는 예들로 '감격해하다, 감사해하다, 당황해하다' 등이 있다. 모두 동사 그대로 '감격하다, 감사하다, 당황하다'로 써야 옳다.
그렇다면 '난감하다, 난처하다, 황당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전부 형용사로 분류했다. 따라서 동사로 쓰려면 '-어하다'를 붙여 '난감해하다, 난처해하다, 황당해하다'로 사용하면 된다. '만족하다, 연연하다'는 동사.형용사 모두 있으므로 각 품사에 맞게 활용해 쓰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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