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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야, ~이래야
우리말 조사의 다양한 뜻과 미묘한 쓰임새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미 활용과 더불어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라야'와 '-(이)래야'도 헷갈리기 쉬운 것 중 하나다. "한스 섬은 면적이라야 1.5㎢도 안 되고 황량하며 찬바람만 부는 무인도다." "월급이라야 채 100만 원이 안 된다." 예문에서는 '-이라야'와 '-이래야'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이라야'는 어떤 일의 조건으로서 그것이 꼭 필요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이 임무는 아주 강한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야 해낼 수 있다" "제철 과일과 음식이라야 우리 몸에 좋다"처럼 쓰인다. '-이라야'는 '-이어야'로 바꿔 써도 의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래야'는 '-라고 해야'가 줄어든 말이다. "친척이래야 내 남동생 부부와 조카들, 죽은 아내의 여동생이 전부였다"나 "나는 주인이 가래야 집에 갈 수 있다"와 같이 사용된다.
'면적이라야''월급이라야'는 문맥상 '면적이어야''월급이어야'라는 뜻이 아니라 '면적이라고 해야' '월급이라고 해야'를 뜻하므로 '면적이래야''월급이래야'가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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