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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한, 자그만한
톡, 톡, 꽃잎 터지는 소리 정겨운 4월이다. 개나리는 꽃그늘을 만들고, 진달래는 산을 물들이고, 민들레는 바람을 간질인다. 조그마한 꽃씨 하나 입 벌려 보여 주는 세상은 언제나 경이롭다. "조그만 꽃에 앉은 조그마한 나비, 나비를 쫓는 조그만한 아이"처럼 사람마다 조금 작거나 적다는 뜻의 '조그마하다'를 표현하는 방법이 '조그만' '조그마한' '조그만한' 등 제각각이다.
'조그마하다'는 어근 '조그마' 뒤에 접사 '-하다'가 붙어 이뤄진 말로 '조그마한 화분'과 같이 쓰인다. 이를 '조그마하다'의 준말 '조그맣다'의 활용형을 써서 '조그만 화분'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조그만한 화분'이라고는 사용할 수 없다. '조그만'은 '조그마한'이 줄어든 말로 '-하다'란 접사가 붙을 수 없다. '조그만'을 어근으로 착각해 '조그만하다'와 같이 사용하는 예가 있으나 이는 틀린 표현이다. "한 알의 조그만(조그마한) 씨앗이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가 된다"와 같이 써야 한다.
조금 작다는 뜻의 '자그마하다'도 마찬가지다. '자그마한' 또는 '자그맣다'('자그마하다'의 준말)의 활용형 '자그만'은 사용할 수 있지만 '자그만한'은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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