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2,826 추천 수 11 댓글 0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노란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 몇이 저희끼리 재잘거리며 지나다 개나리 꽃가지를 잡아 흔든다. '얘들아. 그러지 말아라. 아까운 꽃 다 떨어지겠다.' 쳐다보는 할머니 등 뒤로 쏟아지는 봄볕이 햇솜처럼 포근하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게 할 때 흔히 '그것 먹지 말아.' '길거리에서 놀지 말아라.' '게임 많이 하지 말아라'처럼 '말아' '말아라' 형태를 쓰는데 이것은 맞춤법에 어긋난다.
한글 맞춤법은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서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간 끝 받침 ㄹ은 '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말다'의 경우 명령형 어미인 '-아(라)'가 붙을 때는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인다고 본다. 그래서 '놀지 말아/놀지 말아라'가 아니라 '놀지 마/놀지 마라'로, '하지 말아/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하지 마/하지 마라'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말다'가 '-(으)라'와 결합해 간접인용이나 문어체 명령형으로 쓰일 경우에는 '어머니께서 길거리에서 놀지 말라고 하셨다'(간접인용),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문어체 명령)처럼 ㄹ이 줄어들지 않은 형태가 사용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3,480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9,694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4,004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7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91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30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9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9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72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6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4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80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